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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 차급 준중형 잡아라” 국산-수입차 '공격 앞으로~'
올 들어 중형차를 제치고 국내 승용차 최대 차급으로 부상한 준중형차 시장을 잡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현대자동차 아반떼, 기아자동차 포르테, 르노삼성 SM3,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등 준중형급 차량들이 2만4217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내 최대 차급 자리를 탈환했다.

작년 1위였던 중형급은 2만828대가 팔려나가는 데 그치며 수위 자리를 준중형급에 내줬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상대적으로 연료효율이 뛰어나고, 실내공간 역시 중형급에 맞먹을 만큼 넓어지는 등 준중형급 차량의 장점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결과였다.

이처럼 준중형급 차량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국산차와 수입차 업체들이 앞다퉈 1600~1800㏄급 준중형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아반떼를 앞세워 해당 차급 지존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현대차는 이달 중 감마 1.6 GDi 엔진을 장착한 벨로스터를 출시한다. 정통 세단은 아니지만 운전석 쪽은 1개, 조수석 쪽은 2개의 도어를 가진 독특한 디자인으로 올 1월 열린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은 차량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가 양산하는 모델 중 처음으로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채택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수입차 업체 가운데서는 한국도요타가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인 코롤라를 앞세워 현대차 아반떼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한국도요타가 3월 중 출시할 예정인 코롤라는 도요타의 글로벌 전략을 가능하게 한 기념비적인 모델로, 1966년 출시 이후 작년까지 누적 판매대수가 3700만대를 웃돌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1800㏄급임에도 코롤라는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현지 가격이 1만5600~1만7470달러(1726만~1933만원)로 아반떼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이에 앞서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초 1.6 TDI 골프 블루모션을 출시했다. 비록 가격이 3090만원으로 국내 준중형급 세단과 직접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ℓ당 21.9㎞에 달하는 연비를 내세운 결과 1월 한 달 동안 276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판매 순위에서 단숨에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차급과 맞먹는 탁월한 연비와 중형급에 필적할 만한 실내공간 및 편의사양 등을 감안하면 준중형급 차량의 인기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고, 이를 공략하려는 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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