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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 차기회장, 류시열 강만수 한택수 한동우로 압축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군이 8일 오후 열리는 이사회 특별위원회에서 4명으로 압축된다.

신한금융 사외이사(8명)와 류시열 회장대행 등 9명으로 구성된 특위는 이날 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1차 후보군 26명 중 4명을 추려낸다. 특히 후보간 득표 순위가 매겨지기 때문에 사실상 차기 회장 최종 후보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4명의 후보군에는 류시열 회장과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류시열, 최다득표 확실시=특위 위원들은 지난 회의 때 외부 컨설팅사로부터 추천받은 1차 후보군 26명을 두고 위원 1인당 4명씩 후보를 추천해 다득표 순으로 10명을 걸러낸다. 이어 10명 중 2명씩을 다시 추천해 다득표 순으로 4명의 최종 후보군을 확정한다.

류시열 회장이 ‘자기 투표권’을 행사하기로 한 만큼 최다 득표자는 류 회장이 될 게 확실시된다. 본인을 포함, 국내 사외이사 3명과 BNP파리바 등 특위 위원 5명이 류 회장을 후보로 추천한 가능성이 높다. 재일교포 사외이사 4명도 류 회장이 후보로 오르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류 회장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한택수 의장은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의 지지는 확고하지만 그외 다른 쪽에서 추천이 어느 정도될지 미지수다. 한동우 전 부회장은 신한 OB(Old Boyㆍ퇴직자) 몫으로 후보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강만수 위원장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추천될 전망이다.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최다 득표로 단일 후보 추대되는 모양만 갖춰지면 회장직을 수락할 수도 있을 것이란게 주변의 분석이다.

▶이니셔티브 쥔 류시열, 끝까지 갈까=류 회장이 최다득표를 한다고 해서 최종 후보로 낙점을 받을지 예단하긴 이르다. 자기 투표권 논란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특위 멤버이자 유력후보인 류 회장이 본인에게 투표해 차기 회장에 오른다면 두고두고 문제거리가 된다는 게 핵심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류 회장측에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현재 유사 사례인 KCB(코리아크레딧뷰로) 사장 선임과정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한택수 의장은 과거 재정경제원 국고국장 재직시절 알선수재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받은 전력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이번에 선임될 회장의 임기가 라응찬 전 회장의 잔여임기인 2013년 3월까지인 점도 변수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말 신한은행 선임과정에서 보듯이 조직의 안정을 위해 논란거리가 없는 서진원 후보가 최종 낙점을 받은 예가 있어 이번에도 제3의 후보가 급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임기가 짧은 만큼 특위 위원들이 무리한 선택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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