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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임원이 이집트 민주화의 영웅된 사연은?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 도중 실종됐던 구글의 마케팅 담당 임원 와엘 그호님이 이집트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로 떠올랐다. 어떻게 된 일일까?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호님은 최근 콘퍼런스 참석 차 고국인 이집트를 방문했다가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호님이 자신의 트위터에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글을 남긴 데다, 이집트의 대대적인 시위가 있던 지난 달 28일부터 연락이 두절돼 체포설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당시 이집트의 일부 언론도 그호님의 정치적 행동 때문에 당국이 그가 반기를 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호님의 실종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대 측은 상징적인 지도자로 그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시위대는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 그호님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했으며, 그의 이름을 넣은 플래카드가 시위에 등장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그호님이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추정될 뿐 확실한 증거는 없으나, 그가 석방될 때까진 중앙광장을 떠나지 않겠다고 당국에 여러 차례 의사를 밝혔다.

지금까지 사건에 대해 함구했던 이집트 당국은 그호님의 가족들에게 7일 중 그를 석방할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재벌인 나기브 사위리스 오라스콤 회장 역시 6일 방송에 출연해 이집트 부통령이 그호님의 석방을 약속했다며 “그호님은 영웅이며, 그가 풀려나면 이번 혁명에서 살아있는 영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호님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집트의 소규모 정치행동가 그룹에서 활동해 왔으며 그의 그룹은 지난 해 이집트 정권을 위협하는 대규모 시위를 촉발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호님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1년 전 인터넷이 이집트의 정치환경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지만 친구들은 나를 비웃었다”고 회고했다. 그리고 이틀 뒤인 1월 28일 다시 실종됐다.

WSJ는 그호님이 이번 이집트 시위에서 직접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 지는 알 수 없으나 최근 수개월간 온라인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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