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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車가 견인…올핸 원자재값이 복병
경상수지 13년째 흑자행진…의미·전망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 불구

선박 등 수출호조세 이어져

올해도 180억弗 흑자 전망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의 도움이 컸다. 수출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역대 2위에 그친 수입을 압도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유럽의 재정위기 등으로 글로벌 시장의 경기회복 속도를 가늠하기 어려운 사정이지만 올해도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수입이 늘고 있어 올해 흑자 규모는 지난해 수준을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이 282억달러 흑자 견인=연간 수출이 4643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흑자폭을 키웠다. 수입은 4224억달러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상품수지는 반도체와 승용차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사상 두 번째 규모인 419억달러 흑자를 냈다. 그러나 이 같은 흑자는 지난해 한국은행의 목표치 290억달러보다는 낮은 것이다.

이영복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은 “작년 11월 중간배당이 예상외로 많이 늘어나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작년 말 전망치를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지적재산권 사용료와 사업서비스 지급 증가 등으로 적자 규모가 전년의 66억4000만달러에서 112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급료, 투자소득 등 본원소득수지는 흑자 규모가 전년의 22억8000만달러에서 7억7000만달러로 축소됐다.

금융계정은 251억6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해 순유출 규모가 전년의 349억4000만달러에서 축소됐다. 증권투자는 순유입 규모가 385억5000만달러로 사상 두 번째로 컸다. 외국인의 주식ㆍ채권 투자가 전년보다 둔화되면서 전년의 497억3000만달러에 비해 111억8000만달러 줄었다.

▶올해도 흑자행진 계속된다=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180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올 1월도 흑자행진을 전망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경상흑자 규모는 21억1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8000만달러 늘어났다. 경상수지는 작년 3월 흑자로 돌아선 뒤 10개월째 흑자를 지속했으며, 1월에도 흑자를 낼 경우 14개월 연속 기록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영복 팀장은 “유가 상승과 동절기 에너지 수요 등으로 수입이 늘고 있지만, 선박과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1월에도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다음달 초 설연휴를 앞둔 점 등 변수가 많아 규모를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상품수지는 수출 호조로 흑자 규모가 전월 31억7000만달러에서 36억8000만달러로 늘었고, 서비스수지의 적자 규모는 3억달러에서 11억5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금융계정은 순유출 규모가 전월 21억7000만달러에서 3억5000만달러로 줄었다. 특히 증권투자는 외국인 채권투자의 순유출 여파로 전월의 22억3000만달러 순유입에서 24억1000만달러 순유출로 전환됐다.

<오연주 기자 @juhalo13>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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