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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북 된 우즈, 세계랭킹 3위까지 추락
‘황제’ 우즈 가고, ‘카이저’ 카이머 오고….

독일의 신성 마르틴 카이머(27)가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로 뛰어올랐다. 카이머는 23일 밤(한국시간) 막을 내린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챔피언십에서 무려 24언더파 264타를 쳐, 2위 로리 매킬로이를 무려 8타차로 따돌리고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카이머는 특히 1라운드에서 유일한 보기 1개를 범했을 뿐, 나머지 71개홀에서 버디 25개와 파 46개를 잡아내는 노보기플레이를 펼쳤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고, 유러피언투어 4승을 거둬 ‘올해의 선수’까지 거머쥐었던 카이머로서는 세계랭킹 2위로 뛰어오르며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지키고 있는 1위 자리까지 넘보게 됐다. 우즈는 지난 해 11월 웨스트우드에게 1위 자리를 내준데 이어, 카이머에게까지 추월을 당하며 황제의 자존심을 단단히 구기고 있다.

카이머는 우즈를 제치고 세계랭킹 2위에 오른데 대해 “세계최고의 선수를 따라잡았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라며 “우즈 앞에 있는 기간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이머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매킬로이는 “초반 몇 홀을 지나면서부터는 우승이 아니라 2위를 지키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이번 주 만큼은 이 세상 어떤 선수도 마이머를 이길 수 없을 것 같았다”며 카이머를 극찬했다.

반면 ‘만년 2인자’에서 4위까지 밀려난 필 미켈슨은, 진심인지 알 수는 없지만 세계랭킹에 대해 ‘여우의 신포도’같은 의견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미켈슨은 “어떤 선수가 세계랭킹 1위가 되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지만, 나는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어떤 선수가 가져가는지가 더욱 흥미롭다”며 “나는 세계랭킹에는 별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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