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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아시안컵 3대 징크스중 2개 더 깨야 우승 보인다
3개의 산 중 1개를 넘었다. 두 가지의 독한 징크스를 더 깨야 정상을 본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세 개의 징크스를 상대하고 있다. 첫째 징크스는 아시안컵 대(對) 바레인전 전패(2패)였다. 이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2-0 완파로 보기좋게 무너뜨렸다.

다음 징크스는 이란과 8강 대결에서 ‘이번이 질 차례’라는 불길한 종류다. 한국은 이란과 지난 96년부터 4연속 아시안컵 8강 상대로 만났다. 차례로 패-승-패-승을 반복했다. 매 대회마다 승패를 번갈아한다면 이번에 한국이 질 차례라는 것. 이란 매체 ‘이란 데일리’는 지난 20일 8강전 예고 보도에 ‘팀 멜리(이란 축구팀의 별칭)의 차례’라는 제목을 달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는 23일 이란을 꺾어 승패 순번의 쳇바퀴를 파괴하면 두 번째 징크스, 봉인이 풀린다.


하지만 8강 고비를 넘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역시 이란과 관계된 세 번째 징크스인 ‘3위 징크스’가 기다린다. 이란과 한국은 지난 네 번의 8강 대결에서 누가 이기든 승자가 4강전에서 반드시 졌다. 이란은 96년 한국을 꺾고 4강에 올랐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 지고 3-4위전에서 쿠웨이트를 이겨 3위로 대회를 마쳤다. 2000년엔 8강에서 이란을 꺾은 한국이 준결승에서 사우디에 무릎 꿇고 중국을 꺾어 3위에 올랐다. 2004년엔 이란이 한국을 제물 삼아 4강에 갔지만 중국에 진 뒤 바레인을 누르고 3위 입상. 2007년엔 한국이 4강에 올라 이라크에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96년부터 한국과 이란의 8강전 승자가 3위를 독식해왔다.

한국의 목표는 우승이다. 51년만에 ‘왕의 귀환’을 선언하려 한다. 징크스는 숙명이 아니다. 깨어지게 돼 있다. 한국과 이란의 8강전은 23일 새벽, 이 경기 승자와 일본-카타르 승자의 4강전은 25일 밤에 각각 열린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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