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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론조사>서울지역 20~30대 야권단일후보 압도적 지지
헤럴드공공정책연구원과 데일리리서치의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내년 서울지역 총선에서 야권이 단일후보를 내 한나라당 후보와 양자 대결에 나설 경우 야권 단일화 바람이 거세게 불 것이란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야권단일후보 지지’ 응답은 20대(이하 19세 포함)와 30대에서 압도적이었다. 한나라당에게는 젊은층과 ‘소통’을, 야권에게는 ‘단일화’라는 숙제를 각각 던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6ㆍ2 지방선거에서 나타났듯, 젊은층 표심과 단일화 여부는 차기 총선 승부를 가를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단일후보, 1대 1 대결 때 연령별 지지도를 보면 ▷20대 35.8% 대 47.8% ▷30대 21.7% 대 59.7% ▷40대 43.6% 대 42.1% ▷50대 59.8% 대 27.5% ▷60대 이상 67.7% 대 17.0%로 조사됐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 한나라당이 젊은층과 소통을 강조했으나, 이후 이렇다 할 성과물을 내지 못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신선함과 변화를 바라는 젊은층의 성향이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유권자들의 욕구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486 정치인의 광역단체장 대거 당선과 여야 지도부 입성으로 입증됐다.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단일후보 간 전체 지지도는 43.4% 대 41.0%였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1대1 구도의 선거전이 펼쳐지면, 여권 대항마(야권 단일후보)에 표를 몰아주는 유권자 행태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2008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서울을 석권하다시피했다. 하지만 현 정부 출범 이후 중반을 지나면서 지난 총선 결과에 대한부정적 정서들이 유권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지역 구청장 선거에서 나타난 민주당의 압승과 본지 지난해 10월 조사에서 드러난 현 의원에 대한 저조한 재신임 비율(26.6%)이 그것이다.

야권이라고 안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관건은 후보 단일화다. 6ㆍ2 지방선거에서는 야권 후보를 단일화함으로써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국적 단일화가 아닌데도 승리를 가져온 만큼, 야권은 내년 총선에서도 단일화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선거와 총선은 다르다. 지방선거가 주민생활과 밀접한 사안을 다뤘다면, 총선과 대선은 권력싸움이다. 야권의 각 정당은 물론 같은 당내 계파 간 주도권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단일화 여정은 멀기만 하다. 실제 4ㆍ27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인 경남 김해을 단일화를 놓고도 야권은 파열음을 내고 있다.

더욱이 ‘차기총선 정당후보 지지도’를 묻는 질문의 연령대별 응답을 보면 젊은층의 표심을 속단하기 어렵다. 20대의 경우 한나라당 43.0%, 민주당 24.2%로 나타났고, 30대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21.6%와 32.8%를 기록한 가운데 민주노동당이 15.3%로 약진했다. 부동층도 많아 향후 정국변화가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동석 기자 @superletters>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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