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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문회 앞두고 당혹…정공법으로 돌파”
감찰팀장 전격 사의…靑 반응은
“유씨 만난것은 사실” 부담

“금품수수 부인” 해명기대


함바집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민정수석실의 배 모 감찰팀장이 의혹 제기 후 하루 만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청와대가 이를 수용한 데 대해 갖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청와대 참모진과 직원에 대한 의혹이 제기될 경우 외부 여론에 떠밀리지 않고 당사자에게 충분히 해명할 기회와 시간을 줘 온 그간의 인사스타일과는 달리 이번 배 팀장의 경우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져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이 대통령은 외부 여론이나 의혹에 휩쓸려 인사를 하거나 국면전환용으로 인사를 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스타일”이라면서도 “금전에 관한 한, 조그만 의혹에도 냉정한 판단을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배 팀장이 함바집 큰손 유상봉 씨로부터 금품을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금품로비의 핵인 유 씨를 만난 사실을 인정한 만큼 다른 선택을 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MB정부가 출범 이후 가장 최우선 금기로 삼는 게 금전 비리”라며 “아직 검찰의 조사를 지켜봐야겠지만 배 팀장이 의혹 내용을 부인한 만큼 조만간 해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가뜩이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정치 공방이 치열한데 이런 의혹까지 불거져 당혹스럽다”면서도 “모든 사안에 대해 떳떳하게 정공법으로 돌파해 간다는 게 청와대의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9일 함바집 비리 의혹으로 구속된 유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배 팀장에게 아파트 건설현장의 식당 운영권을 받는 데 도움을 달라며 수천만원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양춘병 기자/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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