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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반달가슴곰, 도토리가 없어서...
지리산 반달가슴곰이 모두 겨울잠에 들어갔다. 이는 예년보다 1개월 정도 이른 것으로 도토리 부족으로 일찍 동면(冬眠)에 든 것으로 파악된다.

7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순경부터 반달곰의 활동 범위가 좁아지면서 한 두 마리씩 동면하기 시작한 이후 최근 추운 날이 지속되면서 17마리 모두가 동면에 들어갔다. 지난해 자연에서 태어난 새끼 반달가슴곰도 어미곰과 함께 동면에 들어갔으며, 생태학습장에서 태어나 작년 10월에 방사한 새끼곰도 안전하게 동면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반달가슴곰은 겨울이 다가오면 왕성한 먹이활동을 통해 평소보다 몸무게를 30%정도 늘려 지방층을 충분히 비축한 후 동면한다. 올해는 주요 먹이인 도토리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현저히 적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 하기 위해 동면에 일찍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동면에 들어간 반달가슴곰은 겨울 한파가 지나가고 먹이가 되는 식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3월 말에서 4월 중순경쯤 잠에서 깨어 활동을 시작한다.

송동주 멸종위기종복원센터장은 “동면에 들어간 곰은 외부 자극에 의해 깨어나 활동할 경우 과다한 에너지를 소비하게 됨으로써 자칫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며, “탐방객들은 지정된 탐방로만 이용하고, 과다한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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