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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여성'...어느 성전환 가족의 인생유전
만일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하리수가 거꾸로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을 한 사람과 커플이 된다면?

보기 드문 얘기이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현실세계에서 벌어져 눈길을 끈다.

AFP통신은 4일(현지시간) 체코의 한 성전환자 가족의 특이한 사연을 소개했다. 남성이 여성으로 성전환을 하고, 여성은 남성으로 성전환을 해 서로 커플이 된 부부가 있다. 

더욱이 성전환을 통해 남성이 된 사람은 과거 여성이었을때 낳은 아들이 또 다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해 성전환이 집안 내력이 아닌가 하는 의문까지 낳고 있는 것.

도미닉은 원래 여성이었고, 안드레아는 원래 남성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들의 성(性)이 바뀌었고, 남성인 도미닉과 여성인 안드레아가 커플이 됐다. 

이들이 성전환자가 된 것은 무려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체코 동부에 살던 로나 토멕코바란 여성은 남편과 어린 아들을 두고 프라하로 떠났고, 도미닉 세이자라는 남성이 됐다.

남성이 된 도미닉은 수년 간 파트너를 찾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2년 전에 또 다른 성전환자인 안드레아를 만났다. 안드레아는 원래 토마스 카자라는 이름의 남성 보디빌더였다.

도미닉은 “안드레아는 우리가 만났을 때 남성의 생식기를 갖고 있었지만, 중성적인 이름을 갖고 있었고 여성처럼 보였다”며 “체코에서 이와 유사한 세 커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안드레아는 “도미닉은 인간적인 매력이 있었고 교제를 시작한지 4개월 뒤에 이 사람이 바로 내가 인생을 함께 보내고 싶은 사람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도미닉은 안드레아를 만나고 난 뒤 자신의 이전 가족들과 접촉을 시도했으며, 자신의 아들인 '라딤'이 '빅토리아'란 이름의 여성으로 성전환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라딤은 “지난해 5월 성(性)연구가를 만났는데, 그녀가 유전학을 포함해 색다른 검사를 했다. 나에 대한 진단은 항상 성전환자였다”고 말했다.

이제 도미닉은 자신의 아들을 ‘비키’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

<장연주 기자 @okjyj>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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