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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VS 트위터, 새해 승자는 누구?
2010년 한해는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소셜미디어도 활짝 꽃을 피웠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이 국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기성 언론보다 더 빠른 소식통으로 자리매김 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의 전 세계 사용자는 5억8500만명, 트위터는 1억7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페이스북의 인기가 트위터에 비해 월등히 높은 반면, 유독 국내에서는 트위터의 영향력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던 것이 얼마 전 국내에서도 페이스북 사용자 수가 트위터를 역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11년 1월 2일 기준으로 페이스북 사용자는 약 249만명, 트위터 사용자 수는 약 239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트위터는 일시적으로 가입자 수가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2011년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경쟁 구도는 어떻게 될까.

지금까지 국내에서 페이스북이 고전했던 이유는 트위터에 비해 기존의 국내 SNS와 차별화 된 부분이 크지 않다는 점이었다. 140자의 단문메시지 형태의 트위터가 신선했다면 페이스북은 대표 국내 SNS인 싸이월드 미니홈피나 기타 블로그와 유사한 면이 많았다. 페이스북은 글자 수 제한 없이 글을 올리고 사진을 앨범 형태로 공유할 수도 있다. 인맥 구도도 트위터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다면 페이스북은 지인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또 페이스북의 인터페이스를 낯설게 느끼는 국내 사용자들이 많다는 점이 장애가 되기도 했다. 상대방의 글에 대한 반응을 내 담벼락에서 남기는 것인지 미니홈피처럼 상대방의 공간에 찾아가서 남기는 것인지 우선 헷갈린다. 특히 트위터나 페이스북 모두 스마트폰을 이용해 접속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간편한 사용성에 우선적으로 매력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트위터에 먼저 발을 들이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많았다. 



그러던 것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연동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페이스북 사용자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양쪽 계정을 모두 가지고 있어도 비교적 운영이 간편한 트위터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았다면, 이제는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동시에 페이스북도 업데이트가 되면서 별다른 노력 없이도 두 계정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또 최근에는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유명인사도 늘고 있으며, 기업들도 트위터와 동시에 페이스북에서 홍보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세계적으로 페이스북 가입자가 올해 10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입자 수가 하루 평균 70만명씩 늘고 있다. 국내에서도 페이스북 사용자가 지난 6개월 동안 121만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6개월 동안 2배가 넘는 성장을 기록한 것. 하지만 페이스북이 타 국가들에서 압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만큼 국내에서도 트위터와의 차이를 계속적으로 벌려나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트위터는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가 ‘실시간 검색’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다시 한번 조명받고 있다. 또 소셜미디어의 국내 도입에는 유명인사들의 입김이 컸던 만큼, 여전히 페이스북 보다는 트위터에 유명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는 점도 트위터를 든든하게 받쳐준다. 올해 초에는 한국어 서비스 지원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페이스북이 역전 구도를 굳히기 위해서는 국내 이용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현지화 전략 등이 필요해 보인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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