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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기의 ’날개 벽화’와 사라진 시민의식

  • 기사입력 2010-10-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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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의 등 뒤로 하얗게 그려졌던 날개 벽화가 사라졌다.

서울 이화동 낙산공원을 지나치는 이들에게 가슴 한 켠 꿈과 희망이라는 이름을 선물했던 그림이다. 이 그림이 처음 그려져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 5월이지만 올 9월 26일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을 통해 대중적인 관심을 불러왔다.

당시 방송에서는 ‘서울특집’을 테마로 ‘1박 2일’의 멤버들이 서울 곳곳에 숨어있는 명소들을 찾아 소개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각자에게 주어진 장소를 찾아 사진을 찍어오는 미션이었다. 이날 이승기에게 주어진 미션이 바로 이화동의 날개 벽화를 찾아가는 것이었다.

이승기의 등 뒤로 펼쳐진 날개 벽화는 누가 보기에도 참 예뻤다. TV를 보다 당장이라도 달려나가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대고 싶었을 정도다. 

[사진=KBS2 '해피선데이-1박 2일'에 등장한 이화동 날개 벽화]
이 날개 그림이 2년 6개월여 만에 지워졌다. 이화동의 날개를 그린 작가는 4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날개 벽화를 지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swiych_art라는 아이디를 쓰는 이 그림의 주인공은 이승기의 미션으로 그림이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되며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보러 오가는 통에 동네 주민들의 원성도 쌓여 갔다고 전했다. 날개 그림 덕분에 동네에 활기가 생기는 점은 좋았지만 오가는 사람들 때문에 명소처럼 자리잡은 낙산동의 재개발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가 된다는 것. 이것은 일차적의 우려였다.

이 점에 대해서는 날개 벽화를 그린 작가 역시 알고 있었던 부분이기에 아쉬우나마 이후 그림 삭제를 약속했다고 한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이제부터다.

날개 벽화가 유명해지면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사진을 찍게 된 이 곳 낙산공원의 주민들은 방문하는 사람들의 행렬에 피해를 보고 있었다. 늦은 새벽 웃고 떠들고 소리를 지르는 통해 방음이 되지 않는 벽을 타고 온갖 소음이 흘러드는 것은 물론 알몸의 남자들이 속옷 차림으로 사진을 찍어대기도 한다는 것. 

[사진 출처=이화동 날개 벽화를 직접 그린 작가 switch_art의 블로그]
그는 긴 글 속에 “우리들의 시민의식은 상상의 범주를 훨씬 벗어난 모양”이라면서 “허락만 받아서 그리면 되는 줄로만 알았던 일이 이렇게 피해가 될 줄 몰랐다”며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주말을 마지막으로 날개벽화는 사라졌다.

벽화를 그렸던 당사자는 물론 날개 그림을 보는 사람들에게까지 행복한 꿈을 선물했던 벽화가 미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인해 사라지게 된 것이다.

누리꾼들은 이 상황에 대해서도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 누리꾼은 “TV를 보며 나 역시 그림을 보러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실제로 구경가 사진도 찍었다. 예쁘고 신기했다. 나 역시 사진을 찍으며 호들갑을 떨기도 했는데 너무 부끄럽다”며 경험담을 전했고 “이화동의 벽화가 유명해지면서 오래도록 보존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는데 이렇게 사라지게 돼서 안타깝다. 그 이유도 배려를 몰랐던 일부 사람들 때문이라니 내 그림이 아닌데 속상한 마음도 든다” "이런 소식은 수년 전에만 들었지 최근에도 있는 줄 몰랐다. 월드컵 등의 행사 뒤에도 스스로 자기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들이 뉴스를 통해 전해지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자랑했었는데 아직도 이 정도라니 답답하다"면서 미성숙한 시민의식에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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