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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이덕무의 심미평으로 더욱 빛난 박지원의 산문
‘종북소선(鐘北小選)’은 지금까지 박지원의 자찬 산문집으로 알려져 왔지만 ‘선귤당’ 이덕무가 박지원의 글 10편을 뽑아 비평을 붙여 엮어낸 자찬 비평서라는 주장이 새롭게 제기됐다.

이런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연암과 선귤당의 대화’(돌베개)는 이덕무의 비평가로서의 면모, 미학적 깊이와 통찰력, 정신적 사유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그동안 종북소선이 박지원이 쓴 것으로 오인된 과정, 홍대용이 소장하다가 박지원의 후손에게 넘겨진 내력 등이 흥미롭다. 다소 전문적이지만 이덕무가 박지원의 작품에 대한 단순한 비평을 늘어놓기보다 그 이상의 어떤 것, 즉 작품으로 답하는 형식을 취했다는 점에서도 비평의 한 경지를 보여준다.

동아시아 비평사 속에서 볼 때도 종북소선은 뚜렷한 존재감을 보인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평문 하나하나를 뜯어 이덕무의 심미평을 분석한 저자의 역량도 감탄스럽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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