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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성스캔들’ 원작자의 표절, 인터넷 퍼오기 문화의 폐해

  • 기사입력 2010-04-0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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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방영된 KBS2 드라마 ‘경성스캔들’의 원작인 소설가 이선미씨의 소설 ‘경성애사’의 일부분이 소설가 조정래씨의 ‘태백산맥’을 표절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사실은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MBC 드라마 갤러리에서 언론에 제보함으로써 알려졌다. 이선미 작가가 쓴 ‘경성애사’의 126~127쪽에는 ‘태백산맥’ 2권의 159~160쪽과 표현 방식이 거의 같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 씨는 도용 사실을 인정하고 26일 ‘한국 로맨스 소설 작가협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 씨는 “ 본의 아니게 누를 끼친 조정래 선생님을 비롯해 독자 여러분, 출판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경성애사’는 7년 전에 쓴 글이다. 돌이켜 보면 작가가 뭔지, 글을 쓴다는 게 뭔지도 몰랐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 씨는 “갓 로맨스소설을 쓰고 처음으로 인터넷 연재의 재미에 빠졌고~. 수십 편의 소설과 인문서 등 자료를 찾아 닥치는 대로 읽었던 걸로 기억한다”라면서 “그 과정에서 참고하리라 생각하고 기록해둔 것들과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정리해뒀던 것들이랑 분간을 못하고 마치 제 것인 냥 착각을 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경성애사’를 출판한 여우비도 ‘편집부의 공식 입장’이라는 글을 통해 “당시 작가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글을 썼는지 전혀 알지 못한 채 책(개정판)을 발행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경성애사’의 남은 재고를 비롯, 서점에 깔려있는 책들도 전량 회수에 들어갔으며, 회수가 되는 대로 폐기처분할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중은 “진정으로 시인하길 바랬는데.. 단지 ‘착각’이라니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올해 큰 인기를 모은 MBC ‘커피 프린스 1호점’의 원작자이기도 한 이 씨는 로맨스 소설계 최고 인기 작가인 만큼 출판계에도 미치는 파장이 엄청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한 드라마PD는 “인터넷 퍼오기 문화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다. 인터넷 글은 표절이라는 점을 잘 못느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이뤄지는 표절 행위는 훨씬 많을 것이다”면서 “이번 일이 별 죄의식 없이 남의 글을 퍼오는 문화에 경종을 울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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