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대니얼 강(미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개막전 힐튼그랜드베케이션TOC(총상금 150만 달러) 마지막날 데일리 베스트를 치면서 역전 우승했다.

대니얼 강은 24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노나 골프&컨트리클럽(파72 6617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서 최종합계 16언더 272타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2020년 8월 마라톤클래식에서 우승한 이래 1년반 만에 LPGA투어 통산 6승을 올렸다. 시즌 첫승에 우승상금 22만5천 달러를 획득하면서 기분좋게 새 시즌을 열었다.

선두 넬리 코다(미국)의 한 타 뒤 2위로 시작한 강은 전반 5번 홀 첫 버디 이후 8, 9번 홀에서 보기 버디를 교환했다. 후반 들어 11번 홀에서 한 타 더 줄인 뒤 13번 홀부터 세 홀 연속 버디를 잡고 선두로 올라섰다. 16번 홀에서 보기를 했으나 이미 2위와의 격차는 3타로 벌어져 있었다.

우승한 대니얼 강은 “8번 홀에서 보기를 하고 리더보드를 봤는데 선두였고, 좀더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면서 “9번 홀에 버디를 잡으면서 분위기를 다잡았고, 15번 홀까지 버디를 하고 다시 리더보드를 봤는데 많이 앞서 있어서 방심했는지 다음 홀에서 보기를 했다”고 말했다.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2언더파 70타를 쳐서 2위(13언더파), 2년 전 이 대회 우승자인 가비 로페즈(멕시코)가 2위에서 출발해 이븐파를 쳐서 3위(12언더파)로 마쳤다.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로 줄곧 선두를 달린 넬리 코다는 이날은 헤맸다. 버디 하나에 보기 4개를 묶어 3오버파를 쳐서 셀린 부띠에(프랑스)와 공동 4위(10언더파)에 그쳤다. 유카 사소(일본)는 한 타를 잃고 6위(9언더파), 지난해 챔피언 제시카 코다(미국)는 이븐파를 쳐서 7위(8언더파)에 자리했다.

박인비(34)는 전반에 4타를 줄였으나 후반 들어 5개의 보기를 적어내 1오버파 73타를 쳐서 공동 8위(7언더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장타자 김아림(27)이 1언더파로 15위(이븐파), 박희영(34)은 26위(15오버파), 이미림(32)은 오랜만에 복귀한 미셸 위(미국)와 함께 최하위인 28위(20오버파)에 그쳤다.

2019년 처음 시작된 이 경기는 LPGA투어 선수 29명과 셀러브러티 50명이 출전해 한 조를 이뤄 경기를 펼친다. 투어 선수들은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경기하고, 유명 인사 셀러브러티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경기해 각각 순위를 가린다.

셀럽 부문에선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 출신 데릭 로위가 원조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동타(138점)로 마쳤으나 백카운트 방식으로 앞서 우승했다. 셀럽/아마추어 부문도 총상금 50만 달러가 걸려 있다. 우승상금은 10만 달러다.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