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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스쿨에 도전하는 메이저 챔프 시부노 히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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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스쿨 첫날 2오버파로 부진한 출발을 한 시부노 히나코. [사진 제공=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3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GC(파72)에서 막을 올린 미LPGA투어 Q스쿨 1차 대회에 출전한 선수중 눈에 띄는 선수는 시부노 히나코(일본)다. 98년 생으로 올해 23세인 시부노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3시즌 만에 5승을 거둔 정상급 선수다.

시부노는 운동선수 출신 부모를 뒀다. 아빠는 투원반, 엄마는 투창 선수 출신이다. 그녀는 실력과 외모를 갖춰 일본에선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중 자주 웃어 ‘스마일링 신데렐라’라는 얻었는데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50만명을 넘겼으며 핑과 오클리, 선토리, 빔골프 등 많은 후원사를 거느리고 있다.

시부노는 Q스쿨을 거치지 않고 LPGA투어에 진출할 수 있었다. 2019년 메이저 대회인 AIG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했기 때문이다. 사인만 하면 곧바로 다음 대회부터 LPGA투어 경기에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 시부노는 “아직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미국무대 진출을 포기했다.

일본으로 돌아간 시부노는 JLPGA투어에서 경력을 쌓으며 세계무대 도전을 준비했다. 그리고 2년 뒤 ‘제2의 골프인생’을 위해 이번 Q스쿨에 응시하게 됐다. 그녀에게 LPGA투어 시드 획득이 최종목표는 아니다. 시부노는 "Q스쿨 도전은 새로운 골프인생의 시작일 뿐”이라며 “최종목표는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어려서 골프와 소프트볼을 병행했던 시부노는 중학교 때 여자선수로는 유일하게 야구부 멤버로 활동했으나 2011년 오카야마현 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골프로 진로를 택했다. 그리고 2018년 JLPGA투어 Q스쿨을 통해 프로무대로 뛰어들었고 2019년 5월 메이저 대회인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배선우를 1타 차로 제치고 프로 첫 승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냈다.

시부노는 두달 뒤 시세이도 아네사 레이디스 오픈에서 이민영을 연장 끝에 물리치고 두 번째 우승을 거뒀다. 9월엔 데상트 레이디스 도카이 클래식에서 신지애, 이지희, 우에다 모모코 등 6명이 치른 연장에서 승리하며 3승째를 차지했다.

시부노는 올해도 두 번이나 배선우를 연장전 끝에 물리치고 우승해 ‘코리안 킬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10월 스텐리 레이디스 대회와 히구치 히사코 레이디스 대회에서 배선우를 두 번이나 연장전 끝에 물리치고 우승했다. 일본에서 거둔 5승 모두를 한국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얻어냈으니 ‘한국선수 킬러’라는 별명을 얻을 만 하다.

하지만 시부노는 일년 전인 작년 12월 휴스턴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 날 3타를 잃고 무너지며 한국의 김아림에게 우승컵을 넘긴 아픔이 있다. 당시 준우승자도 한국선수인 고진영이었다. ‘코리안 킬러’가 한국선수에게 무릎을 꿇은 것이다.

이번 LPGA투어 Q스쿨은 144홀의 대장정으로 치러진다. 두 차례의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내년 시드 순번을 가린다. 일본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시부노가 최혜진, 안나린, 이미향, 곽민서, 홍예은, 박금강, 아마추어 장효준 등 많은 한국선수들과 어떤 승부를 펼칠지 흥미롭다. 시부노는 첫날 폴스 코스(파71)에서 2오버파 73타를 기록해 공동 81위로 출발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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