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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현 국내무대서 터닝 포인트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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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1번 홀 그린에서 전문 캐디인 딘 허든으로부터 볼을 건내받고 있다.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박성현(28)이 KLPGA투어 메이저타이틀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첫날 언더파를 기록하며 슬럼프 탈출의 희망을 키웠다.

박성현은 7일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유해란(20), 이다연(24) 등과 함께 공동 13위로 출발했다. 5언더파로 선두에 나선 박주영(31)과는 3타 차다.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박성현은 오랜 슬럼프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에서 과거의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재현했다. 동반 플레이어인 장하나(29), 최혜진(23) 보다 10야드 이상 멀리 나가는 장타를 날렸으며 볼은 대부분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아직은 아이언샷과 퍼팅이 완전치 못했으나 슬럼프 탈출에 대한 희망을 갖기에 충분한 안정적인 플레이였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 한국 팬들에게도 낯익은 호주 국적의 전문 캐디인 딘 허든을 대동했다. 딘은 과거 신지애와 서희경 등 톱랭커들의 백을 맨 베테랑 캐디다.

이틀 전 미국에서 귀국해 시차로 인한 피로감 속에 경기한 박성현은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져 짧은 퍼팅을 놓쳐 아쉬웠지만 좋은 출발이었다. 터닝포인트가 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같은 기간 열리는 LPGA투어 파운더스컵 대신 이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선택했다. 국내 대회 출전은 작년 5월 KLPGA선수권 출전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국내무대서 10승, 미국무대서 7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던 박성현은 2019년 말 어깨 부상을 당한 후 오랜 시간 슬럼프를 겪고 있다. 부상도 부상이지만 번아웃증후군(지나치게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느끼면서 무기력해지는 증상)이 슬럼프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3개월 이상 골프채를 잡지 않았다고 한다. 올시즌 출전한 LPGA투어 18경기에서 10번이나 컷오프됐다. 그 결과 세계랭킹이 64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박주영은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김민선5(26), 김수지(25) 등 5명의 공동 2위를 1타 차로 앞섰다. 아직 정규투어 우승이 없는 박주영은 2004년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로 우승한 친언니 박희영(34)에 이어 자매 우승을 노린다.

박성현과 같은 조로 경기한 장하나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시즌 7승에 도전하는 박민지(23)는 1언더파 71타로 임희정(21), 박현경(21) 등과 함께 공동 21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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