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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은6, 에비앙 둘째날에 어떻게 최저타 달성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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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6가 에비앙챔피언십 둘째날 10타를 줄였다. [사진=에비앙챔피언십]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이정은6(25)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에비앙챔피언십(총상금 450만 달러) 둘째날 10언더파 61타를 쳐서 남녀 메이저 사상 최저타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이정은6는 24일(한국시각)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골프클럽(파71 652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10개를 솎아내 중간합계 15언더파 127타를 기록했다. 이는 남녀 메이저 2라운드 사상 최저타 기록이다. 기존 61타 기록은 2014년 김효주가 이 대회 1라운드 때 작성한 바 있고, 전인지(27)가 종전 이 대회에서 36홀 129타로 최저타였던 기록은 2타를 줄였다.

3위에서 출발한 이정은6는 10번 홀에서 출발해 전반에 4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1, 4번 홀에서 2타를 더 줄인 뒤에 6번 홀부터 4개 홀 연속 버디로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그린 적중률 83%에 퍼트 수는 23개에 불과했다. 이정은6의 이날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253.5야드로 평균 256야드보다 짧았지만 정확도는 77%여서 다른 선수들 평균 64%보다 13% 높았다.

경기를 마친 이정은6는 “오늘 너무 완벽한 경기를 치른 것 같은데, 오랜만에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 만족한 하루였다”면서 “메이저 최저타수 기록을 세웠다는 게, 잊지 못할 하루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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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6의 에비앙챔피언십 이틀간 스코어카드.


마지막 6번 홀 8미터 거리의 버디 퍼트가 들어간 것을 비롯해 드라마틱한 피니시를 했다. 특히 마지막 네 개 홀에서의 버디 행진에 대해 이정은6가 설명했다. “세 홀 정도 남았을 때 파5 홀이 두개 남았으니 버디를 더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남은 세 홀 모두 버디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 8번 홀에서 행운이 따라서 칩인도 들어갔고, 마지막 파5 홀에서 끝까지 버디를 할 수 있어서 너무 만족스럽다.”

다음은 이정은6 경기의 역대급 플레이를 홀 별로 정리했다.
홀11 (파4, 358야드): 드라이버 - 117미터 피칭웨지 - 2~3미터 버디 퍼트
홀12 (파4, 388야드): 드라이버 - 129미터 9번 아이언 - 3~4미터 버디 퍼트
홀17 (파4, 324야드): 3번 하이브리드 티샷 - 115미터 피칭웨지 - 8미터 버디 퍼트
홀18 (파5, 463야드): 드라이버 - 4번 아이언 세컨드 샷 - 웨지 플롭샷 - 5미터 버디 퍼트
홀1 (파4, 389야드): 드라이버 - 117미터 피칭웨지 - 3미터 버디 퍼트
홀4 (파4, 435야드): 드라이버 - 5번 아이언 - 3미터 버디 퍼트
홀6 (파4, 383야드): 3번 우드 티샷 - 125미터 9번 아이언 - 8미터 버디 퍼트
홀7 (파5, 476야드): 드라이버 - 191미터 3번 하이브리드 컨트롤샷 - 2펏
홀8 (파3, 169야드): 6번 아이언 티샷, 그린 미스 - 칩인
홀9 (파5, 504야드): 드라이버 - 오른쪽 러프에서 레이업 - 96미터 50도 웨지 - 4~5미터 버디 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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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리조트 코스맵


이정은6가 기존 LPGA투어에서 세웠던 ‘개인통산 18홀 최저타’ 기록은 2019년 숍라이트 LPGA클래식에서 기록한 63타이며, ‘개인통산 36홀 최저타’ 기록은 2019년 마라톤LPGA클래식과 2019년 트러스트위민스스코티시오픈에서의 132타다. 이날 그는 자신의 기록도 각각 경신했다.

이정은6는 에비앙에서 경기하는 소감과 주말 경기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기 에비앙 올때마다 경치는 너무 너무 좋다. 여행으로 오면 너무 좋을 것 같은데, 메이저 대회이기도 하고 코스가 까다롭기 때문에 즐긴다기 보다는 압박감을 느끼면서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잘 하고 있으니까 좀 즐기면서 나머지 이틀 플레이하고 싶다.”

아리야 주타누깐(태국)이 8언더파 63타를 쳐서 파자리 아난나루칸(태국)과 선두에 3타차 공동 2위(12언더파)다. 박인비(33)가 7언더파 64타를 쳐서 김효주(26)와 공동 7위(7언더파)를 이뤘고 고진영(26)은 세 타를 줄여 김세영(28)과 공동 40위로 마쳤다. 77명이 3라운드로 진출한 가운데 한국 선수 19명중 15명이 본선에 올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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