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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숙' 디셈보-켑카 US오픈 1,2R 따로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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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장면. 켑카가 인터뷰도중 디셈보의 쇠징 스파이크 소리에 짜증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방송화면 켑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최근 앙숙관계로 주목받고 있는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셈보(이상 미국)가 이번 주 US오픈 1, 2라운드를 함께 치르지 않게 됐다. 미국 언론은 US오픈 개막을 앞두고 두 선수가 1,2라운드에 같은 조에 편성될 것이란 예상을 한 바 있다.

미국골프협회는 16일(한국시간) 대회 개막을 앞두고 US오픈 조편성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디셈보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타일러 스트라파시(미국)와, 켑카는 콜린 모리카와, 저스틴 토마스(이상 미국)와 1,2라운드를 치른다. USGA 입장에서 US오픈을 두 차례 제패한 켑카와 디펜딩 챔피언인 디셈보를 같은 조에 묶으면 흥행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나 너무 예민한 사안이라 실행에 옮기지 못한 듯 하다.

민감한 조편성에 대해 뒷 말도 많다. 디셈보의 에이전트인 브렛 팔코프는 “대회를 주관하는 USGA로부터 조 편성과 관련된 어떤 요청이나 질문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SiriusXM PGA투어 라디오 방송의 진행자인 브래드 팩슨은 조 편성 발표 직후 “USGA가 디셈보와 그의 에이전트에게 켑카와의 조편성에 대해 물었으나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디셈보의 에이전트는 이 발언에 대해 골프채널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팩슨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부인했다. 팔코프는 “디셈보는 US오픈 타이틀 방어에 대해 집중하고 있을 뿐 조편성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USGA의 브랜드 매니저인 크레이그 애니스는 “조편성과 관련해 디셈보에게 아무런 요청을 하지 않았다”며 팔코프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디셈보와 켑카의 앙숙관계는 지난 달 PGA챔피언십에서 시작됐다. 켑카가 방송 인터뷰를 할 때 쇠징 스파이크를 신은 디셈보가 지나갔다. 켑카는 디셈보의 스파이크 소리에 짜증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고 이 장면은 그대로 방송을 탔다. 하지만 둘의 불편한 관계는 그 이전이라는 게 정설이다. 플레이 속도가 빠른 켑가가 슬로 플레이어인 디셈보를 비난하면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17일 밤(한국시간) 개막하는 제121회 US오픈(총상금 1250만 달러)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명문 퍼블릭인 토리 파인스 남코스(파71·7652야드)에서 열린다. 타이거 우즈는 2008년 이 골프장에서 열린 US오픈에서 망가진 왼쪽 무릎을 끌며 로코 미디에이트(미국)와의 연장 혈투를 승리로 이끈 바 있다.

샌디에이고 출신인 필 미켈슨(미국)이 PGA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메이저 2연승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23)와 김시우(26), 강성훈(34), 이경훈(30)이 출전하고 교포 선수인 케빈 나, 존 허, 김찬, 저스틴 서(이상 미국)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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