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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헌철의 골프 도구의 이해] 아이언 헤드 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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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 넓은 아이언이 지면에 놓인 공을 치기가 쉽다. 선수용 아이언에서 초중급자(Game Improvement)용 아이언까지 요즘의 트렌드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골프 이론가 정헌철 씨는 <퍼팅 솔루션>이란 책을 저술했으며 단국대학교 경영자 골프 과정 주임 교수를 지냈고, 천리안 골프동호회 시절부터 지금까지 30여 년간 골프를 통해 사람을 만나고, 골프 강의를 하고, 직접 클럽도 제작하면서 골퍼로서의 다양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편집자>

드라이버의 경우 헤드 페이스가 높고 넓으면 즉 페이스가 크면 당연히 쉽다고 지난호에서 얘기했다. 페이스의 스윗 스팟이 넓어지니 잘못 맞는 경우의 관용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아이언의 경우는 어떨까? 드라이버의 경우와는 다르다. 드라이버의 경우는 티에 올려 놓고 샷을 하기 때문에 페이스 높이를 조절하여 임팩트를 이룰 수 있다. 반면 아이언은 코스 그라운드에 있는 공을 치게 된다.

드라이버 스윗 스팟의 경우는 헤드 페이스의 정 중앙이 아니라 약 2/3 윗 부분이 스윗 스팟이다. 아이언의 스윗 스팟은 당연히 정중앙 부분이지만 높이에서는 좀 다르다. 웨지나 숏 아이언은 그루브 기준 하단으로부터 6~7개 정도 높이고, 미들 아이언은 4~5 개, 롱 아이언은 2-3개 정도의 높이다.

일반적인 아이언 헤드 페이스의 높이를 보면 웨지나 숏 아이언의 높이가 롱 아이언보다 높음을 볼 수 있다. 헤드 페이스의 높이를 높인다 해서 임팩트의 타점을 높일 수는 없다. 바닥에 놓여 있는 공을 치기에 티샷과 같이 높이를 조절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헤드 페이스의 높이를 키울 경우 스윗 스팟은 높아지는 반면 타점은 상대적으로 더욱 하단에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스윙의 일관성을 갖는 골퍼의 임팩트 타점은 드라이버의 경우 2~3cm의 직경, 아이언의 경우는 1~2cm 직경에서 이루어진다. 아이언의 페이스 크기가 넓고 높다 해서 크게 유리하지는 않다고 볼 수 있다. 아이언의 관용성은 페이스 크기보다는 솔의 넓이에 있다.

아이언 미스샷의 경우 페이스의 스윗 스팟을 못 맞추는 경우가 소위 뒤땅이나 탑볼의 경우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존재하나 예전에 주종을 이루었던 솔이 얇은 블레이드 아이언의 경우 관용성이 낮다. 잘못 맞았을 때 결과가 극명하다. 반면 이후에 등장한 지금 아이언의 주종을 이루는 언더 컷, 캐비티 아이언은 솔이 조금 넓어졌고 무게 중심이 낮아져 관용성이 높고 공을 띄우기 쉬워졌다.

기술의 발달로 등장한 중공 구조 아이언은 아이언의 체적을 크게 하면서도 무게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에 넓은 바닥면(솔)을 확보하면서도 무게를 경량화 할 수 있고 무게 중심을 낮게 제작함이 가능하기에 관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아마추어는 물론 투어 프로조차도 관용성이 높은 클럽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누구나 미스 샷을 칠 수 있고 이 경우 극단적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이다. 요즘 우드 형태의 소위 하이브리드 아이언 역시 골퍼의 선택을 받고 있다. 쉽고 관용성이 높기는 하나 샤프한 맛, 러프 등에서의 예리한 진입은 기대하기 힘들다.

웨지는 머슬형 블레이드, 숏 아이언은 언더 컷 캐비티, 미들 아이언은 중공 구조, 롱 아이언은 우드형 하이브리드. 이렇게 구성하면 일반 골퍼에게 이상적이지 않을까?

아이언 페이스의 크기가 관용성에 유리하다고 착각해 주걱만한 페이스의 초보용 아이언을 쳐 본 경험이 있다. 페이스의 하단에 타점이 형성돨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공을 띄우기도 어렵고 좋은 임팩트 결과를 내기가 훨씬 어려웠다.

다운 스윙에서 공을 향한 입사각이 날카롭지 않고, 정확한 임팩트 위치로 공을 치기 어렵다면, 느슨한 각도로 다운스윙이 이뤄지고 임팩트 구간도 정확하지 않다면, 어느 정도의 미스 샷을 용서해주는 관용성 높은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글 정헌철(골프이론가, 젠타골프코리아 대표)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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