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레저연구소 “지난해 대중제 영업이익 40%”
이미지중앙

회원제 대중제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레저산업연구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지난해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의 영업이익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특수를 타고 사상 최대인 40%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20일 발표한 ‘지난해 골프장 경영실적 분석(잠정)’자료에 따르면 257개 회원제(멤버십)와 대중제 골프장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제주도 제외)은 31.6%로 2019년보다 9.1% 포인트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2009년 24.1%를 찍은 이후 2018년까지 10%대에 머물러왔다.

167개 대중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40.4%로 2019년(33.2%)보다 무려 7.0% 포인트 상승했고 2009년(39.1%)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연도별로는 2005년 49.1%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14년에는 27.5%까지 낮아졌다가 다시 상승세를 탔다.

에비타[EBITDA=(영업이익+감가상각비)÷매출액]률은 지난해 50.0%로 2019년보다 5.2% 포인트 상승했다. 에비타률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이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영업이익률은 5.5%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골프장들이 얼마나 장사가 잘되는지를 알 수 있다.

연구소는 이같은 실적 상승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밀집 다수의 모임에서 안전한 골프장의 이용횟수가 늘어난 것을 비롯해, 해외여행을 못 나가면서 골프장을 찾는 수요가 몰렸고, 주 52시간 근무제?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이용객수가 증가했고, 골프장의 주된 수입원인 입장료(그린피) 카트피도 크게 인상된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미지중앙

최근 10년간 회원제 대중제 골프장 영업익 추이 [자료=레저백서]


연구소에 따르면 90개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도 18.1%로 2019년(7.2%)보다 10.9% 포인트 상승하면서 2010년(11.8%) 이후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연도별로는 2014년 -4.7%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2017년에는 흑자 전환했고 그후 점차 상승세를 탔다. 부실한 회원제가 대중제로 전환되면서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에비타율은 지난해 27.6%로 2019년보다 9.7% 포인트 상승했다.

똑같은 골프장의 매출액을 비교했을 때 지난해 대중골프장의 매출액 증가율은 21.2%, 회원제는 13.7%에 달했다. 이처럼 높은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골프장의 주된 수입원인 입장료 카트피가 코로나19 특수로 크게 올랐고 이용객수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경영실적이 대폭 호전되면서 영업 적자를 기록한 골프장은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회원제 골프장은 90개소중 13개소가 영업적자를 기록해 2019년 30개소보다 17개소 줄어들었는데, 이는 경영실적이 호전된 데다, 자금력이 있거나 부실한 12개소의 회원제가 대중제로 전환되었기 때문이다. 대중골프장도 167개소중 2개소가 영업적자를 기록해 2019년 7개소보다 대폭 감소했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장은 “코로나19 호황으로 막대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도 이용료를 계속 올리는 대중 골프장에 세금감면 혜택을 철회해야 한다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높아진다”면서 “대중골프장 설립 취지에 맞게 골프대중화에 적극 나서지 않을 경우에는 ‘체육시설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비회원제를 신설해 세금감면 혜택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