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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크호스 페더슨, 유럽여자투어 31년 만에 3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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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페더슨이 유럽여자 골프의 강자로 급부상했다. [사진=LET]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덴마크의 에밀리 크리스틴 페더슨이 유럽 여자골프투어 사상 31년 만에 3연승을 기록하면서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24세의 페더슨은 지난주말 스페인 과달미나의 레알골프클럽(파72 6329야드)에서 열린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최종전 스페인안달루시아코스타델솔오픈(총상금 60만 유로) 마지막 라운드에서 한 타차 선두로 출발해 보기없이 66타를 쳐서 우승(15언더파 273타)했다. 누리아 이투리오즈(스페인)를 4타차로 제친 완벽한 우승이었다.

아버지를 캐디로 동반하고 우승을 이룬 페더슨은 우승 인터뷰에서 “골프를 가르쳐준 아버지가 이 자리에 함께 있어 특별하다”면서 “성적이 나빴을 때도 항상 기운을 나게 해준 분인데 오늘은 쭉 함께 있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공을 부친에게 돌렸다.

페더슨은 지난달 중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처음 개최된 사우디레이디스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뒤 같은 코스에서 그 다음주에 열린 사우디레이디스 팀인터내셔널의 팀전과 개인전을 연달아 석권했다. 스페인으로 옮겨 치른 이번 대회까지 우승하면서 1989년 마리 로라 드 로렌지가 기록한 3연승에 이어 LET 사상 두 번째 3연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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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왕과 대상을 모두 차지한 페더슨이 캐디를 한 부친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사진=LET]


그가 두각을 나타낸 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투어가 5달여 중단됐다가 재개되면서부터다. 8월 중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열린 레이디스스코티시오픈에서 스테이시 루이스에 이어 2위를 했다. 곧이어 열린 메이저인 AIG여자오픈에서는 11위로 마쳤고 8월말 체코에서 열린 티스포츠체코레이디스오픈에서 시즌 첫승을 거두고, 이어진 스위스레이디스오픈에서 3위를 했다.

올해 12번 출전한 LET에서 3연승을 포함해 시즌 4승을 기록하면서 페더슨은 상금왕과 대상까지 휩쓸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으로 9만 유로를 받은 데다 올해 처음 창설된 코스타델솔 포인트 대상 보너스로 2만 유로를 더해 시즌 상금은 41만5천 유로를 달성했다. 이는 상금 2위인 아자하라 무뇨즈(스페인)의 3배에 달한다.

코펜하겐에서 태어나 어릴 적 골프 신동으로 불렸던 페더슨은 2015년 유럽여자 투어에 데뷔해 히어로인디안오픈에서 첫승을 거뒀다. 2017년 유러피언 솔하임컵에서도 1승을 추가했으나 그후로 별다른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6년의 투어 경력에서 통산 6승 중 4승을 올해 8월 이후에 달성했다. 이전까지는 컷 통과를 하면 다행일 정도로 성적이 들쭉날쭉이었다.

뒤늦게 빛을 본 덕에 롤렉스 세계 랭킹은 지난주 77위에서 대폭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원래는 없던 US여자오픈 출전권도 한국 등에서 코로나19의 안전 우려로 선수들이 출전을 포기하면서 얻었다.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 260.23야드에 정확도 높은 티샷이 페더슨의 장점이다. 미국 LPGA투어 원정이던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에서는 공동 36위로 마쳤지만, 세계 최대 메이저에서는 어떤 성적을 낼지 다가올 US여자오픈의 다크호스로 주목받는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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