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선자로 몰린 폴 케이시,,사우디行 이유는?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폴 케이시(사진)가 인권 문제로 과거 출전을 거부했던 유러피언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키로 한 이유를 밝혔다. 위선자란 비난에 대한 반격이다.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사우디 왕실의 지원 속에 열리는 프로골프대회다. 2019년 사우디 정부의 반정부 언론인 카밀 카쇼기 살해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을 잠재우기 위한 이벤트로 창설됐다는 평가다. 케이시는 2019년 이 대회에 초청받았으나 인도적인 차원에서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유니세프 홍보대사인 케이시는 당시 "반정부 언론인 카밀 카쇼기의 살해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경기에 참가할 수 없다"고 밝혔었다. 케이시는 첫 홀서 티샷만 해도 30만 파운드(약 4억 4000만원)를 주겠다는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골프전문지인 골프위크는 30일 케이시가 자신의 SNS를 통해 밝힌 심경 변화의 이유를 보도했다. 케이시는 “과거엔 사우디에 가기가 꺼려졌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난 언제나 오픈 마인드이며 무언가를 배울 준비가 되어 있다. 인권을 보호하겠다는 사우디 정부의 약속과 비전을 듣고 마음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케이시는 또한 사우디 정부의 여자골프대회 개최도 마음을 움직인 이유라고 들었다. 여성 차별이 심한 사우디에서 여자프로골프대회를 두 차례나 연 것은 대단한 변화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선 법적으로 여성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자신과 관련된 일도 남자(아버지 또는 남편)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

케이시는 “여자골프대회 개최는 차별받던 여성에 대한 정책이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줄 뿐 아니라 사우디 골프의 미래를 위한 투자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케이시는 내년에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서 자신의 눈으로 직접 그런 변화를 보고싶다는 뜻을 밝혔다.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내년 2월 4~7일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 이코노믹시티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다. 내년에도 메이저 대회에 버금가는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 마스터스 챔피언인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필두로 필 미켈슨, 라이슨 디셈보, 브룩스 켑카,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 메이저 챔피언들이 출전한다.

아울러 유럽의 대표선수들인 폴 케이시와 저스틴 로즈, 리 웨스트우드, 이안 폴터, 토미 플리트우드, 티렐 헤튼(이상 잉글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헨릭 스텐손(스웨덴),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 셰인 로리(아일랜드) 등도 출전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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