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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셈보의 대항마로 떠오른 윌코 니나버..장타 비결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지난 주 유러피언투어 요버그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둔 윌코 니나버(남아공)가 화제다. 니나버는 대회 첫날 파5 홀에서 드라이버로 439야드를 날렸다. 대회가 해발 1750m의 고지대인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덕을 봤지만 드라이버로 평균 416.5야드를 날렸다면 놀라운 장타력이다.

그의 등장이 흥미로운 이유는 장타의 대명사가 된 브라이슨 디셈보(미국)가 유일한 답이 아닐 수도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20세의 니나버는188cm에 78kg의 팔, 다리가 긴 체형이다. 하지만 월등할 것이 없는 신체조건에도 불구하고 초장타를 만들어낸다. 더 크고 강한 자만이 초장타를 만들어낸다는 상식을 거스르는 인물이다.

니나버는 체중과 근육량을 키우는 벌크-업으로 거리를 늘린 디셈보와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 하지만 둘 사이의 거리는 엇비슷하다. 니나버는 드라이버로 평균 336.8야드를, 디셈보는 평균 337.8야드를 날린다. 둘 사이의 차이는 단 1야드다.

그의 장타 비결은 빠른 헤드 스피드와 상체의 회전력, 그리고 지면 반력 이용에 있다. 니나버의 스윙을 보면 별 힘 안들이고 부드럽게 휘두르는 것 같은데 놀라운 스피드를 낸다. 이는 넓은 어깨 회전이 뒷받침하고 있다. 니나버는 톱 오브 스윙에서 양손의 그립이 몸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 이를 통해 장타에 필요한 커다란 아크를 만들어낸다. 또한 백스윙과 다운스윙 과정에서 지면 반력을 확실하게 이용한다.

유러피언투어 장타 1위인 니나버의 세계랭킹은 209위. 모두가 부러워 할 장타력을 갖췄음에도 유러피언투어에서 23개 대회를 치렀으나 아직 우승이 없다. 애석하게도 퍼팅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니나버는 1m 정도의 짧은 퍼트를 자주 뺀다. 그의 퍼팅 실력은 유러피언투어에서 150명중 115위로 라운드당 0.19타를 손해보고 있다.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머니'라는 말이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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