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유튜브] 한국 교습가 ‘백가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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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한 프로의 임진한클라스가 5개월만에 구독자 11만명을 넘겼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유튜브는 골프 레슨하는 교습가에게는 활짝 열린 자유경쟁 시장이다. 뛰어난 콘텐츠와 기획, 구성의 영상이면 명함과 명성과 경력에 상관없이 구독자를 늘리고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

국내에 가장 뛰어난 골프 유튜버는 구독자 34만3천명을 보유한 ‘Golf with Aimee’의 에이미 조다. 지난 22일 국내에 골프 테마의 유튜브를 조사한 결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 투어에서 선수 생활도 했다는 에이미 조는 영어와 한국어로 레슨 영상 619개를 올렸다. 2015년4월에 채널을 개설해 5년 반 가량 운영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골프 유투버 릭 실즈의 구독자 137만명과는 차이가 있지만 국내 골프 유튜버 중에는 정상을 지키고 있다.

골프 레슨 유투브계의 2위는 SIMZZANG(심짱)이란 채널명의 심서준 씨로 독자수 25만5천명을 넘어섰다. 2009년6월에 유튜브를 시작한 그는 선수, 교습가 등과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변화를 모색한다. 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김세영을 초청한 지난 6월 방송은 뷰어가 67만회, ‘반대의 힘을 써야한다’는 2달 전 내용은 112만회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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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두 배나 구독자를 늘린 이기호 프로.


강남에 레슨 이지골프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이기호 프로는 올초 10만명의 구독자에서 시작해 11개월만에 두 배로 늘렸다. 이 채널에 올라 있는 영상수는 174개에 불과하지만 초보 레슨, 핵심 레슨 등으로 내용을 구분하고 다양한 자막을 활용해 설명한다.

최근 부상하는 채널은 호주PGA 프로 출신인 ‘[골프맨] 조윤성 프로’ 채널이다. 지난 6월초만 해도 구독자 9만5천명에 불과했으나 5개월여 만에 20만명을 넘겼다. 최근의 ‘아내에게 하는 골프 레슨’이라는 시리즈는 초보자를 대상으로 하는 컨텐츠로 보여진다.

이밖에 ‘프로허석[Pro Golfer Heo]’은 18만2천명, ‘하와이골프[박형준프로]’는 17만5천명, ‘이병옥 골프학교 OKSWING Golf Academy’는 15만2천명, ‘김현우프로 WANNA GOLF’는 14만6천명의 구독자수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급성장하는 유튜브는 한국에서 5승, 일본 프로투어에서 3승을 거둔 대표적인 교습가인 임진한의 ‘임진한클라스’다. 6월30일 채널을 개설했을 뿐인데 5개월여 만에 구독자수가 11만3천명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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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 유튜브 구독자 랭킹. 개수는 올린 영상 컨텐츠수.


지난 22일까지 이 채널에 올라 있는 영상은 50개에 불과했지만 20년 넘는 방송 레슨으로 다져진 임진한 프로의 노련하고 알기 쉬운 레슨에 더해 김국진, 신동엽, 조정민, 이수근 등 다양한 개그맨 가수 등 명사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구독자는 어느 채널보다도 빠르게 늘고 있다. 그가 저술한 레슨서적 <터닝포인트>는 추가 인쇄를 할 정도로 꾸준한 인기다.

골프라는 키워드로 국내 유투브 채널의 구독자 수를 집계하면 상위 30개 중에 22개가 골프 교습가가 만드는 개인 채널이다. 구독자가 많을수록 용품사 협찬도 들어오고 광고 수익도 늘기 때문에 교습가들은 영상 구독자 늘리기에 집중한다. 그래서 레슨을 하면서도 종종 ‘좋아요’와 ‘구독’을 눌러달라는 요청도 한다. 열린 시장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게으르거나 올리는 영상 품질이 떨어지면 배척받는다.

골프 유튜브 시장은 김구라, 홍인규, 변기수 등의 개그맨들이 진행하는 재미로 보는 컨텐츠가 있고, 최나연, 박인비, 유소연 등 프로 골퍼들이 취미 겸 진행하는 컨텐츠가 있으며, 미디어나 투어에서 운영하는 선수들의 스윙과 대회가 있지만 주력은 레슨을 전문으로 하는 교습가들의 레슨 경연장이다. 인기 채널은 구독자가 늘수록 다른 채널과 경쟁하면서 새로운 컨텐츠 발굴에 몰두하고 있다.

유튜브 계정을 만든 지 10년 된 미국골프협회(USGA)가 구독자 8.74만에 불과하고, 2008년3월에 개설한 LPGA투어 유튜브가 구독자 5.22만에 그치는 점과 비교하면 한국의 골프 유튜브 채널은 한국의 골프 열기만큼이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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