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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헌철 칼럼] 골프의 시작은 ‘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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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그립만도 모양, 스타일, 구성, 소재, 굵기 등 여러가지로 나뉜다.


골프를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배우는 동작이 골프 클럽을 잡는 그리핑이다. 골퍼와 클럽을 연결하는 중요한 동작이 그립이다. 하지만 클럽의 구성에서 헤드, 샤프트, 그립으로 나뉘기도 한다. 클럽의 구성 3요소 중 그립은 보다 쉽고 편하게 선택되고 교환되는 경향이 있다. 가격도 저렴하다.

형태에 따라 립 그립과 라운드 그립으로 구분된다. 라운드 그립은 말 그대로 둥근 형태이고 립 그립은 그립 하단, 뒷쪽에 립이 길게 있어 샤프트에 끼우면 불룩해진다. 립 그립은 라운드 그립에 비해 그리핑을 좀더 견고하게, 강하게 하는 기능이 있다. 반대로 그립을 부드럽게 잡고 싶거나 헤드감을 느끼며 릴리스 하는 동작에는 적합지 않다. 사용후 호불호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그립의 소재로는 고무, 실, 우레탄, 스폰지, 플라스틱, 비닐, 가죽 및 합성고무 등이 사용된다. 내구성, 중량, 질감에 따라 각각의 소재가 사용되고 음이온 발생 등의 기능성에 따라 특수 소재를 사용하기도 한다. 부드러운 벨벳 그립을 선호하는 경우가 있고 미끄러짐을 우려해 혼용 실그립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그립의 경도를 체크하며 역시 호불호의 선택을 한다.

그립의 굵기 또한 다르다 통상 5.5, 6.0등의 단위를 쓰며 굵기를 달리 한다. 여성용 남성용 그립의 분류는 통상 그립의 굵기로 구분된다. 더불어 그립의 무게는 더 다양하다. 최근의 경량 그립은 25g부터 일반적으로 40~60g대까지 출시되고 있다. 여기에 미관을 위한 색상이나 디자인은 더 다양하고 다채롭게 나뉜다.

그립의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스펙은 무게, 중량이다. 그립의 무게는 당연히 클럽의 총 중량에 영향을 주며 헤드의 무게감을 느끼는 스윙 웨이트에도 변화를 준다. 가벼운 그립을 장착하면 스윙 웨이트가 증가하고 무거운 그립을 쓰면 스윙 웨이트가 감소한다. 그립의 무게를 고려하지 않고 그립을 교환하는 경우를 자주 보기에 언급한다. 더불어 샤프트를 자르거나 연장할 때 그립의 무게를 조절하여 스윙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다음의 선택 요소는 그립의 굵기다. 단순히 남녀의 구분으로 또는 손의 크기에 따라 골프 장갑의 호수에 따라 굵기를 선택하는 경우를 본다. 손이 크더라도 두꺼우면 생각보다 가는 그립이 적당할 때가 많다. 그립을 쥐었을 때 손가락이 손바닥의 상단에 살짝 닿거나 닿을락 말락하는 정도가 이상적임을 고려해 그리핑 해보면 자신의 그립 굵기를 가늠할 수 있다.

손바닥이 얇고 손가락이 긴 여성은 경량의 소위 남성 그립을 사용하는 게 올바른 그립의 선택이 될 수 있으며 반대로 손이 크더라도 손바닥이 두껍고 손가락이 짧은 남자의 경우 여성 그립으로 분류되는 구경이 작은 그립을 사용하는 게 올바른 경우가 많다.

생각보다 많은 골퍼의 그리핑이 올바르지 못한 경우, 그립의 잘못된 선택에서 기인함을 볼 수 있다. 그립을 잡을 때 손가락이 손바닥에 닿고도 남아 손가락을 접거나 과도하게 펴는 여성의 경우, 손바닥의 살이 많고 상대적으로 손가락이 짧아 그립을 쥐었을 때 손바닥과 손가락이 벌어져 견고한 그리핑이 안 되는 남성도 많다.

마모 정도가 심해 골이 패이거나 표면이 지나치게 경화된 그립은 교환해 주는 게 좋다. 가끔은 그립을 세제로 닦아 그늘에 말리면 부드럽고 촉촉한 예전 느낌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그립을 자동차의 타이어로 비유하기도 한다. 그만큼 중요하고 성능의 기본이기에 그런 듯하다.

기존 사용 클럽에 그립만 제대로 장착하고 유지해도 더 효과적이고 새로운 클럽으로 만날 수 있으며 효능에 대비한 가성비도 좋다. 훌륭한 티칭 프로는 그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훌륭한 글럽 피터는 그립의 선택에 신중함이 마땅하다. 글 정헌철(골프이론가)

* 필자는 천리안 골프동호회 시절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 골프를 통해 사람을 만나고, 골프 강의를 하고, 직접 클럽도 제작하면서 골퍼로서의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전문가입니다. 다양한 경험과 연구를 통한 전문 지식을 통해 골프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것입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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