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스포츠
  • 캐디 선택제 도입 골프장 2년 새 90% 증가

  • 기사입력 2020-09-23 21:48
    • 프린트
    • 메일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이미지중앙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 영암은 2인승 카트에 노캐디제로 운영하며 카트가 페어웨이에 들어갈 수 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캐디피가 오르고 캐디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캐디선택제를 도입하는 골프장이 142개소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한국골프소비자원이 22일 발표한 ‘캐디선택제 시행 골프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노캐디나 마샬캐디 등 캐디 선택제를 도입한 골프장은 2년 전보다 67개소(89.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캐디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야간 경기에 마샬캐디, 인턴캐디 등 캐디선택제를 도입하는 골프장도 늘었다. 이는 국내 운영중인 골프장수 535개소의 26.5%를 차지하는 것으로, 캐디의 고용보험 가입이 의무화되는 내년 중반 이후 노캐디나 마샬캐디제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캐디 선택제를 시행하는 골프장 중에서 대중골프장이 9홀을 중심으로 104개소로 압도적으로 많고, 대중골프장 전체(330개소)의 31.5%를 차지하고 있다. 군 골프장(체력단련장)은 18개소로 군 골프장의 절반에 달하지만 회원제 골프장은 20개소에 회원에 한해 주중에 운영한다.

이미지중앙

올 9월까지 노캐디 케디선택제를 시행하는 골프장이 142곳으로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이 33개소로 가장 많고 수도권 31개소, 충청권 26개소, 호남권 24개소 순이다. 1년 전에 비해서는 영남권이 10개소로 가장 많이 증가했는데, 대부분 야간경기에 도입하고 있다. 캐디선택제 골프장 비중은 충청권이 35.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호남권이 33.8%, 영남권 29.2% 순이었다. 반면 수도권은 17.7%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한편 노캐디제를 전면 도입한 골프장은 대중골프장 36개소이고 대부분 9홀 규모다. 군 체력단련장도 공군을 중심으로 18개소가 노캐디제를 도입하고 있다. 노캐디제를 선택하면 전동카트 운전은 물론, 남은 거리 측정, 골프채 선택 등도 골퍼 본인이 다 해야 하지만 캐디피를 1인당 3만원 정도 절약한다는 점에서 알뜰골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18홀 이상 골프장중 노캐디제를 시행하고 있는 골프장은 사우스링스영암, 군산CC 두 곳이다. 지난해 11월에 개장한 사우스링스영암CC(전남 영암)는 45홀을 모두 노캐디제로 운영하고 있고 군산CC는 81홀중 27홀을 노캐디제로 운영한다. 두 골프장은 캐디가 없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은 골프장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골프치는 퇴직자?경력단절여성들이 서비스하는 마샬캐디제는 남여주, 벨라스톤, 안강레전드, 센추리21CC의 4개소로 늘어났다. 마샬캐디제는 캐디피 부담을 줄이면서 노캐디의 번거로움을 싫어하는 골퍼들에게 적합하다. 마샬캐디의 팀당 캐디피는 8만원으로 하우스 캐디피 13만원보다 5만원 정도 싸지만 서비스 수준은 하우스 캐디에 못지 않다.

이미지중앙

캐디 선택제 골프장을 실시하는 골프장은 매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자료=레저백서 2020]


마샬캐디를 벤치마킹한 인턴캐디, 수습캐디, 스마일캐디 등은 하우스캐디가 되기 전에 실습하는 캐디 지망생의 역할이다. 이중 인턴캐디피는 8만원 수준이다. 전동카트 운전만 해주는 운전(드라이빙)캐디는 캐디피가 팀당 6만~7만원으로, 하우스캐디를 모집하기 어려운 야간라운드에 많이 도입되어 있다. 한편 골프에 대한 이해도가 있고 치기도 하는 마샬캐디는 1주일에 9홀을 무료로 칠 수 있기 때문에 퇴직자들한테 인기가 높다.

노캐디제가 비용은 저렴하지만 골프장이나 골퍼에게도 안전사고의 위험은 있다. 카트전복사고, 늑장플레이 등이 그렇다. 충북 제천의 한 골프장에서는 지난해 8월 카트전복사고로 골퍼 한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동강시스타, 우정힐스CC는 카트사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노캐디제를 9월과 10월에 각각 중단했다. 또한 사우스링스영암CC는 2~3볼 플레이를 하는 골퍼들이 많아서 18홀 1라운드에 걸리는 시간이 5시간 반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서천범 원장은 “팀당 캐디피 13만원이 일반화되는 데다, 내년 중반부터 캐디의 고용보험 가입 의무화 등으로 캐디피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계기로 비용부담이 적은 마샬캐디?운전캐디제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골프소비자원에서는 퇴직자들을 대상으로 마샬캐디를 연중 모집하고 있다. 마샬캐디에 지원하려면, 한국골프소비자원 홈페이지 들어가 ‘마샬캐디 지원서’를 작성한 후 골프장에서의 면접과 1주일 정도의 서비스 및 현장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