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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형의 PGA투어 도전 “노 보기 전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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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이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세번째 PGA투어에 도전한다. [사진=아시안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아시안투어와는 코스 길이와 러프 높이, 핀 위치가 많이 다르고 어려웠다. 많이 배웠다.”

18세 신인 김주형이 24일(한국시간) 밤 도미니카공화국 코랄레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리조트&클럽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에 스폰서 초청 자격으로 출전한다. 25일 새벽 2시에 1번 홀에서 칼 페터슨(스웨덴), 마이클 글리긱(캐나다)와 함께 티오프한다.

최근 2020~21시즌 PGA투어 개막전인 세이프웨이오픈에서 공동 67위를 마친 데 이어 세 번째 PGA투어 출전이다. 세이프웨이오픈에서는 첫날 5언더파 67타를 치면서 5위까지 올랐으나 경험 부족으로 인해 라운드가 갈수록 순위를 까먹었다.

김주형은 이 대회를 앞두고 PGA투어 관계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 제일의 투어에서의 지난 두 번의 경험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내가) 공격적으로 코스를 공략하는 스타일인데 경험한 PGA투어는 코스가 어려워서 안 좋은 곳에 가면 보기를 적어내게 됐다. PGA투어에서는 타수를 잃지 않은 게 중요하더라. 그래서 거기에 따른 연습을 주로 하고 있다.”

아시안투어에 지난해 데뷔해 11월 파나소닉오픈 인디아에서 첫 승을 거둔 김주형은 올해는 지난 7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준우승을 한 데 이어 군산CC오픈에서 만 18세 21일의 나이로 투어 사상 최연소 우승까지 거두면서 10대 괴물 신인으로 떠올랐다.

당시 우승을 계기로 세계랭킹 100위 안에 진입한 그는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 출전권을 얻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에서 열린 대회에서 컷탈락했다. 이후 국내에 들어오지 않고 현지 코스 및 투어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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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랄레스푼타카나 대회에 나선 한국 선수 세 명(왼쪽부터 이경훈, 김주형, 배상문). [사진=김주형 인스타그램]


김주형은 “미국에서의 대회 출전이 골프 경험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PGA투어는 핀 포지션이 아시안투어보다 더 어려워서 컷 통과가 어렵고 레벨이 확실히 높은 것 같아 연습을 더 해야겠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PGA챔피언십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기념사진을 찍은 것도 가슴 벅찬 경험이었다. “골프를 시작하기 전부터 TV에서 보던 선수였는데 함께 사진도 찍고 너무 좋았다. 우즈는 골프 선수로서의 롤 모델이다.”

이번 대회는 상금이 여느 대회보다 작은 대회여서 세계 랭킹 상위에 드는 선수가 대거 빠졌다. 가장 높은 순위의 선수가 43위인 헨릭 스텐손(스웨덴) 한 명뿐이다. 현재 세계랭킹 116위인 김주형으로서는 성적을 낼 기회가 많다는 얘기다. 대회에 임하는 전략도 짜 두었다. “두 번의 대회를 쳐봤는데 게임 플랜을 잘 짜야 할 것 같다. 버디를 잡기보다는 보기를 내지 않도록 안전하게 쳐야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김주형은 “PGA투어에서 메이저 우승도 하고 싶고 나중에는 골프 명예의 전당에 올라가고 싶은 게 최종 꿈이고 그렇게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대회 이후 10월 중순 더CJ컵에도 출전할 수 있으나, 이번 주에 톱10 안에 드는 좋은 성적을 내면 더 많은 기회가 생긴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이 대회에서는 김주형 외에 배상문(34)과 이경훈(29)도 출전한다. 연습라운드 중에 세 선수가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다. 지난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97위로 마친 이경훈은 세이프웨이오픈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했고, 배상문 역시 최근 출전한 10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만 컷을 통과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반등을 노린다.

배상문은 오후 7시반에 10번 홀에서 출발하고 이경훈은 25일 자정 지나 0시 50분에 1번 홀에서 티오프한다. 미국 교포 중에 제임스 한, 더그 김, 마이클 김 등도 출전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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