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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투어 흥행카드로 급부상한 유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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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유해란.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KLPGA투어에 당찬 10대가 등장했다.

루키 유해란(19)이 고진영, 박인비, 유소연, 이보미, 이정은6 등 강호들이 대거출전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원)에서 KLPGA투어 72홀 최저타 타이 기록을 작성하며 2년 연속 우승했다.

유해란은 2일 제주도 세인트포 골프&리조트(파72·639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때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이정은6(24)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한 유해란은 대형 신인의 탄생을 알리며 우승상금 1억 6천만원을 차지했다.

유해란은 아마추어와 프로 자격으로 2년 연속 우승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유해란은 제주 오라CC에서 열린 작년 이 대회에 아마추어로 초청 출전해 우승했다. 유해란은 작년 이 대회에서 악천후로 경기가 36홀로 축소돼 행운의 우승을 차지하며 KLPGA투어 시드를 획득한 바 있다. 하지만 대회장소를 세인트포로 옮긴 올해는 확실한 실력으로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그 것도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25)과 ‘골프여제’ 박인비(33), 유소연(30) 등 한국여자골프를 대표하는 강호들이 대거출전한 올해 대회에서 역대 72홀 최저타 타이 기록을 작성하며 완승을 거뒀다. 향후 KLPGA투어를 이끌어갈 간판스타로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 올해 2승을 거둔 박현경과 라이벌 구도를 이룬다면 향후 뜨거운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유해란이 나흘간 기록한 23언더파는 KLPGA 투어 72홀 최소타 타이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3년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김하늘(33)이 23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한 바 있다. 유해란은 1라운드부터 선두에 오른 뒤 마지막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킨 끝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유해란은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부상했다. 유해란의 신인상 포인트는 785점에서 1천55점으로 올라 이 부문 2위 조혜림의 692점과 크게 격차를 벌리게 됐다.

유해란은 "대회 전부터 편하게 즐기면서 플레이하자고 생각했는데 좋게 마무리해서 기쁘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온 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드물지만 해내서 다행이고, 루키로서 이렇게 한 것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정은6는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맹추격에 나섰으나 역전우승에는 힘이 부쳤다. 선두 유해란이 2타 차로 쫒긴 14, 15번 홀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17번 홀 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정은6는 마지막 두 홀서 연속 버디를 낚았으나 3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해 루키로 3승을 거둔 임희정(20)은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단독 3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김효주(25)와 장하나(28)가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한편 남편을 캐디로 대동한 박인비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유소연과 함께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1타가 뒤진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20위에 만족해야 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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