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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은 학문융합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이은석 가천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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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체육학계에서 활발한 융합연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천대의 이은석 교수. [사진=가천대 운동재활융합연구소]


통섭(학문융합)이 시대적 화두가 된 지는 오래됐다. 서울대의 경우, 2001년 화학 전공의 교수를 동양사학과로, 계산통계학 교수를 국사학과로 임용했고, 2007년부터 광범위한 학문용합에 나섰다.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는 ‘지식의 대통합’을 통섭이라고 칭했다.

학문융합에서 스포츠는 어떨까? 최근 체육학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교수 한 명이 있다. 가천대학교 보건과학대학의 운동재활복지학과에 재직 중인 이은석 교수(51)다. 한국체대에서 응용스포츠사회학을 전공하고, 2012년 가천대에 임용된 이 교수는 한국 체육계에서 융합연구의 기린아로 꼽힌다. 건강스포츠와 관련해 노인복지학, 역사학, 철학, 미술(디자인), IT?전자공학, 건축, 의료보건 등의 학문분야와 다양한 융합 연구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 등 6개의 굵직한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했고, 이제는 IT기업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올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본부 문화융복합단의 이지현 단장은 “학문 영역에서 융합은 메가트렌드가 된 지 오래이고, 특히 체육은 인문사회계열 분야 중 아주 활발한 영역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이은석 교수가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석 교수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는 ‘환자중심형 스매시 캐어 무브먼트(SMASH Care Movement) 플랫폼 개발’은 2016년 9월에 시작돼 체육은 물론, 의료계에서도 화제가 될 만한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 환자가 병상에서 가정으로 돌아갈 때까지 환자의 자발적 움직임을 유도해 질병극복, 관리, 예방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연구로 오는 8월로 4년차 연구를 끝내고, 9월부터 최종 5연차 연구에 돌입한다. 이 연구는 이미 ‘우수연구과제 교육부장관상’을 받았고, 이 교수는 지금까지 100여 편의 논문과 12권의 저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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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이은석 교수(오른쪽)가 지난해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본부 이강재 본부장(서울대 중문과 교수)으로부터 교육부장관상을 시상하고 있다. [사진=한국연구재단]


이은석 교수는 최근 한국연구재단과 KBS가 공동으로 제작에 착수한 인문사회기반 융합연구를 알리는 다큐멘터리 ‘다큐인사이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 2013년 그가 가천대에 설치한 운동재활융합연구소는 이제 체육계 융합연구의 튼실한 자산으로 성장했다.

이 교수는 “체육은 스타플레이어들의 활약이나, 혹은 올림픽이나 국제대회 성과가 나올 때 화제를 모은다. 혹은 요즘처럼 폭행 등 비리가 있을 때는 큰 지탄을 받는다. 사실 체육은 이런 양 극단의 모습만이 아니라 인간의 움직임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아주 중요한 학문이다. 실제로 체육을 대학교육에 처음 접목한 사람들도 의사들이었다. 체육이 우리 사회에서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학문융합 영역에서 더욱 분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체육은 말 그대로 교육현장에서, 그리고 생활체육, 노인체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의 삶과 아주 밀접하다. 한국체육이 엘리트(전문) 체육의 문제로 노상 시끄러운 요즘, 이은석 교수의 활약상이 새삼 반갑기만 하다. 유병철 스포츠전문위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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