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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 ‘3H의 맏언니' 홍순화, 금천초 코치로 28년 만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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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던 홍순화 코치의 국가대표 시절 모습. [사진=홍순화 코치 제공]


한국여자탁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3H’의 맏언니가 돌아왔다. 주인공은 한국 여자탁구의 레전드 중 한 명인 홍순화(52), 그는 현정화(렛츠런탁구단 여자팀 감독), 홍차옥(서울대 강사, 이상 51)과 함께 1989년 세계선수권 여자단체 준우승을 이끌었다. 김경아(대한항공 코치)에 앞서 한국 여자탁구의 최고 수비수로 활약했고, 남북 단일팀으로 유명한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때는 북한의 리근상과 혼합복식 조를 구성해 출전하기도 했다.

홍순화는 1993년 은퇴 후 결혼과 함께 남편을 따라 일본으로 갔고, 일본에서 추쿄여자대학[中京女子大?]에서 학업과 선수생활을 이어갔고, 아이치대학에서 강사를 했다. 아들과 딸이 서울의 명문대학으로 잇달아 진학하면서 2018년 귀국했다.

이런 홍순화는 지난 23일 ‘숲속 작은학교’로 유명한 서울금천초등학교의 탁구팀 창단코치를 맡았다. 이날 창단식에서 홍순화 코치는 “1학기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선수 5명을 선발해 가르쳐왔어요.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창단식이 늦춰졌고, 자연스레 주위에도 알리지 않았어요. 탁구는 초등학교 때가 참 중요한데, 금천구는 한국 탁구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는 지역인 만큼 긍지를 갖고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28년 만의 탁구계 복귀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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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친구인 유남규 감독(오른쪽)이 23일 금천초등학교 탁구부 창단식을 찾아 홍순화 코치의 복귀를 축하했다.


코로나 19 예방 차원에서 조촐하게 치러진 이날 창단식에는 ‘탁구 레전드’ 유남규 감독(삼성생명 여자팀)이 축하 차 참석했다. 유 감독은 “홍순화 코치와는 동기로 초등학교 시절부터 국가대표팀까지 오랫동안 가깝게 지냈다. 선수시절을 생각하면 국가대표나 실업팀을 가르쳐도 부족하지 않은 재원이다. 탁구계 복귀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서울금천초등학교(교장 정민규)는 총 12학급, 전교생 151명 규모로 말 그대로 ‘숲속 작은학교’다. 제2기 서울형 작은학교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학교’로 선정될 정도로 대도시에는 보기 드문 생태학교다. 금천구가 서울시와 한국체육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엘리트-생활체육 융합사례로 꼽히는 금빛나래탁구동호회의 주무대인 까닭에 서울시교육청, 최기찬 서울시의원 등의 도움을 받아 이번에 탁구부를 창단했다.

이로써 생활체육탁구동호인들이 중심이 된 금빛나래는 기존의 미성초-영남초와 함께 금천초까지 3개의 초등학교팀을 지원하게 됐다. 3개 초등학교 선수들은 금천구에 위치한 문성중-독산고-금천구청으로 이어지는 진학 및 취업시스템의 도움을 받는다. 유병철 스포츠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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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금천초등학교 탁구부 선수들. 맨 왼쪽이 홍순화 코치.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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