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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상식 백과사전 226] 챔피언스 투어의 챔피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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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호반 챔피언스 클래식 2020 5차전에서 우승한 정일미.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정일미(48)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호반챔피언스클래식 5차전(총상금 1억원)에서 우승하면서 시니어 투어 통산 12승을 달성했다.

정일미는 지난 21일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1년10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지난해 우승없이 보낸 그로는 이로써 박성자(55)의 챔피언스투어 최다승(16승) 기록을 다시 추격하게 됐다.

1995년 KLPGA투어에 입회한 정일미는 1999년과 2000년 상금왕을 포함해 정규 투어에서 통산 8승을 올렸다. 국내 무대를 평정한 뒤로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도 뛰었으나 우승은 없었다. 2014년 챔피언스투어로 무대를 옮긴 지 7년째다. 시니어 데뷔 시즌 첫 대회 우승 이후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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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박성자는 챔피언스투어 100회째 대회에서 통산 15승을 올렸다. [사진=KLPGA]


2004년 챔피언스투어 창립
한국 여자골프가 세계 무대를 주름잡고 있지만 만 42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챔피언스투어가 만들어진 건 2004년이다. 첫 해는 이동수골프가 후원하는 시니어여자오픈이 강원도 센추리21 골프장에서 4번 열렸다. 5월24~25일 이틀간 열린 첫 대회는 총상금 3천만원에 26명이 출전해 남정숙이 우승하고 상금 540만원을 받았다.

2010년 메인 후원사가 볼빅이 되면서 대회는 10개로 늘어났지만 대회장은 그대로 센추리21이었다. 2016년에는 선힐골프장으로 옮겼다가 2017년 메인 후원사가 호반건설이 되면서 김상열 KLPGA회장이 보유한 스카이밸리가 챔피언스투어의 무대가 됐다.

2007, 2008년과 2010~2011년까지 4년간 상금왕에 올랐던 박성자가 2017년6월까지 챔피언스투어 16승으로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다. 1989년에 KLPGA에 입회한 그는 2006년까지 통산 2승을 거둔 뒤 2007년부터 챔피언스 투어 생활을 시작했다.

현재 KLPGA 챔피언스투어 다승 톱 5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통산 8승(메이저1승)의 이영미(57), 1993년부터 3년간 KLPGA투어 상금왕을 지내고 5승을 한 이오순(58), 2011년부터 10년째 시니어투어에서 활동하는 이광순(51)이 9승을 기록하면서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1승을 더하면서 챔피언스 시즌 상금왕에 올랐고 현재까지 올 시즌 상금 선두인 서예선은 통산 8승으로 김희정과 공동 6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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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시니어투어는 1989년 시작
남자 골프의 챔피언스투어 역사는 1989년 일동시니어프로골프선수권대회 및 수퍼시리즈로 거슬러 올라간다. 만 50세 이상이 출전하고 매년 10개의 대회가 열리던 챔피언스투어는 초기에는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GC와 성산개발이 주최해 50세 이상의 수퍼 시니어와 45~49세의 일반 시니어 부문으로 나눠 개최했다.

수퍼 시리즈에서는 각종 골프대회 우승자와 아마추어 베스트를 초청해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프로의 왕중왕, 아마추어의 최강자를 가린다는 취지의 대회였으나 1994년까지 6회만 개최했다. 1990년부터 초이스컵프로시니어골프선수권이 강원도 설악프라자CC에서 열렸다. 대만과 일본의 시니어 프로 골퍼들을 초청해 국제 대회 형식으로 열렸다. 골드 시니어부(만 70세 이상)와 시니어부(만 50세 이상)로 나뉘어 개최한 국제적인 첫 시니어프로골프대회라는 점에서 뜻깊었으나 역시 1994년 5회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오늘날까지 명맥이 이어지는 대회는 1996년 창설된 한국시니어오픈이다. 대한골프협회(KGA)는 1996년 10월 제주도 오라CC에서 시니어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 대회를 총상금 4천만원, 우승 상금 1천만원 규모 36홀 스트로크플레이로 개최했다. 그러자 이듬해인 1997년 KPGA가 한국시니어프로골프선수권을 창설해 프레야충남CC에서 총상금 3천만원, 우승 상금 500만원 규모로 개최됐다.

60세 이상이 출전하는 그랜드시니어골프선수권은 2000년 일동레이크GC에서 2라운드 경기로 시작했다. 그밖에 경인일보배한국시니어오픈 등도 간헐적으로 열렸으나 2007년에 투어스테이지가 메인스폰서가 된 투어가 만들어졌다. 투어스테이지오픈으로 이름 붙여진 뒤로 한 해 6회를 치르며 1, 6회는 시니어와 그랜드 시니어(60세 이상)파트를 나눠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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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메이플비치 KPGA 시니어오픈 그랜드시니어부문에서 우승한 최상호 [사진=KPGA].


최윤수 시니어만 45승, 최상호 인생 69승
시니어 투어에서 최다승은 최윤수(72)로 챔피언스투어 26승에 60세 이상에 해당하는 그랜드시니어투어에서는 19승을 더해 시니어 무대에서만 45승을 했다. 코리안투어 11승을 합치면 골프 인생에 총 56승이다.

코리안투어에서 43승을 한 전설적인 선수인 최상호(65)는 시니어 무대에 와서도 활약했다. 챔피언스투어에서 15승, 그랜드 시니어투어에서 11승을 합쳐 26승이다. 골프 인생을 통틀어 69승을 한 것이다.

그 뒤를 문춘복(68)이 챔피언스 6승과 그랜드 시니어 7승을 합쳐 13승, 코리안투어 시절 ‘독사’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15승을 한 최광수(60)가 챔피언스투어에서만 11승을 올렸다. 일본 시니어에서 4승에 대만 시니어에서 1승을 한 김종덕(59)은 국내 챔피언스투어에서는 10승으로 다승 부문 5위에 올라 있다.

‘탱크’ 최경주(50)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8승에 유러피언투어 1승, 일본서 2승, 아시안투어 1승, 코리안투어 16승으로 총 28승을 올렸다. 올해부터 PGA 챔피언스투어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국 선수중에 아직 PGA 챔피언스투어 우승은 없는 만큼 그 또한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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