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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동서부산오픈 챔피언 박현경 “생각보다 빨리 온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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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 들고 포즈 취하는 박현경.[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생각보다 2승이 빨리 찾아와 너무 기쁩니다.” 박현경(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설대회인 아이에스동서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의 초대 챔피언이 됐다.

박현경은 13일 부산 기장군 스톤게이트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임희정(20)과의 연장전 끝에 시즌 2승을 기록했다.

이날은 원래 컷을 통과한 선수들의 최종 3라운드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전날 오후부터 내린 많은 비로 인해 라운드가 취소됐고, 13언더파 131타로 공동 선두였던 두 선수가 16, 17, 18번 홀에서 3개 홀 플레이오프를 벌여 우승자를 정하게 됐다.

두 선수는 세 홀 모두 파로 비겼고, 18번 홀(파4)에서 열린 두 번째 서든데스 연장홀에서 박현경이 1미터 미만으로 세컨드 샷을 붙인 반면, 임희정은 더 가까운 거리에서 한 샷이 10미터 이상 떨어지면서 승부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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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과 박현경 17번홀 티샷후 이동하고 있다


박현경은 우승을 확정한 뒤 비오는 속에서 치른 연장전 소감을 말했다. “정규 투어 연장전은 이번이 처음인데 첫 16, 17번 홀은 긴장이 되지 않았지만 18번 홀에 올라오니 긴장이 됐다. 18번 홀 두 번째 샷으로 계속 버디 기회가 나와 긴장이 풀렸다.”

캐디를 맡아 이번 시즌 2승을 합작한 아버지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아버지가 캐디를 하시면 어려운 상황이나 제가 혼자 판단하기 어려울 때 큰 도움이 된다. 아버지 의견을 반영해 플레이를 할 수 있어서 아버지는 제게 자부심이고 많은 힘이 돼 주신다.” 부친 박세수 씨는 한국프로골프(KPGA) 2부 투어 우승 경력이 있는 골프 선수 출신이다.

프로 2년 차 박현경은 올해 첫 대회로 열린 5월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을 가장 먼저 달성했다. 우승 상금 2억원을 보태 현재 4억5075만원으로 상금 선두가 됐다.

박현경은 지난 5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다가 재개된 KLPGA챔피언십에서도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임희정과 동반 플레이를 하면서 프로 첫승을 차지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지난해에도 나란히 두 번이나 챔피언조로 경기해 임희정이 시즌 3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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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마친후 포옹하는 박현경과 임희정


마지막까지 승부 펼친 임희정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희정이와 코스 밖에서 절친이다. 가장 친한 투어 선수 중 한명이다. 공교롭게 우승 경쟁을 할 때는 희정이가 있었다. 조금 더 동기부여 되는 면도 있다. 끝나고 미안한 마음도 있었는데, 희정이가 축하한다고 말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정말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이로써 9개 대회를 마친 KLPGA 투어는 3주 뒤인 30일 제주도 삼다수마스터스로 시즌 일정을 이어간다. 지난해까지 3라운드 경기였던 이 대회는 올해는 4라운드 72홀로 규모를 하루 더 늘리고 상금을 2억원 증액한 총상금 8억원으로 제주 세인트포 골프리조트에서 개최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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