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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계 립스키, PGA 2부 투어 생애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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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한국인인 데이비드 립스키가 미국 PGA 2부 콘페리투어에서 생애 첫승을 올렸다.[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한국인 어머니를 둔 데이비드 립스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2부 콘페리투어 TPC샌안토니오챌린지 앳더 캐년(총상금 60만 달러)에서 생애 첫승을 차지했다.

10여 년간 해외 투어를 전전한 ‘저니맨’ 립스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 TPC샌안토니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6언더파 66타를 쳐서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로 4타차 우승했다. 립스키는 3라운드에서 대회 코스 레코드인 10언더파 62타를 치면서 한 타차 선두로 올라선 뒤에 마지막 라운드에서 선두를 그대로 지켰다.

32세의 생일을 이틀 남겨두고 우승한 립스키는 “어제 저녁 LA의 라 카나다 고등학교 후배인 콜린 모리카와와 마지막날 서로 잘하자는 격려 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 그도 연장전 끝에 우승하고 나도 우승했다”면서 “고향인 미국에서의 첫 우승인데 이건 내가 진짜 원하던 것”이라고 감격에 겨운 소감을 말했다.

2011년 노스웨스턴대학을 졸업한 립스키는 퀄리파잉 스쿨에 응모했으나 1부 리그에 들지 못해 아시아와 유럽 투어를 전전했다. 2012년부터 아시안투어에서 2승, 남아공 선샤인투어에서 1승, 유러피언투어에서도 오메가유러피언마스터스 등 2승을 거뒀으나 태어나고 자란 미국에서의 우승 인연을 맺지 못했다.

립스키는 이날 경기에 나서기 전 캐디에게 ‘17번 홀까지는 절대 리더보드를 보지 말고, 18번 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치기 전까지는 자신에게 어떤 말도 하지 말라’고 다짐해두었다. 혹시라도 긴장 때문에 퍼트를 놓칠까 두려웠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핀까지 150야드를 남겨두고 9번 아이언으로 쳤다.

홀까지 90센티미터 버디 퍼트를 남긴 상황에서 캐디가 “우리가 3타차 선두”라고 알려줬다. “그 얘기를 듣자마자 웃었다. 퍼트하러 공까지 걸어가는 순간이 너무나 특별했다.” 그는 부담없는 버디 퍼트를 넣고 우승 세리머리를 했다.

립스키는 지난 파나마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에 이번 우승을 더해 현재 콘페리투어 상금 랭킹 11위에 올라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 개최에 타격을 입은 PGA투어는 올 시즌은 예전처럼 2부 투어 상금 상위 25명까지 1부 투어 자격을 주지 않고 상위 10명으로 좁혔다. 대신 올 시즌 1부 투어 출전권자들에게 내년에도 그대로 부여하기로 했다. 따라서 그에게는 아직 좀 더 상금 포인트를 올려야 꿈에 그리던 1부 리그에 들어갈 수 있다.

테일러 펜드리(캐나다)가 6언더파 66타를 쳐서 2위(21언더파 267타), 폴 해리 2세(미국)가 8타를 줄여 폴 마종(프랑스)와 공동 3위(20언더파 268타)로 마쳤다.

한국 선수 중에 김민휘(28)는 4언더파 68타를 쳐서 공동 31위(12언더파 276타)로 마쳤다. 배상문(34) 위창수(48) 등은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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