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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세 김주형 코리안투어 접수? 개막전 1타 차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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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김주형.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10대 소년 김주형(18)이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무빙데이에 9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선두에 올랐다.

2002년생인 김주형은 4일 경남 아라미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보기 1개)로 9언더파 63타를 쳤다. 중간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적어낸 김주형은 2위인 서요섭(24)을 1타 차로 앞섰다.

이번 대회는 김주형의 코리안투어 데뷔전이다. 우승한다면 2007년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우승한 김경태에 이어 두 번째 데뷔전 우승자가 된다. 또한 우승한다면 만 18세 14일의 나이로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현재 기록은 이상희의 NH농협오픈 우승(19세 6개월 10일)이다.

김주형은 만 17세 149일이던 지난해 11월 아시안투어 파나소닉 오픈 인디아에서 프로 첫 승을 거둔 어엿한 챔피언이다. 어린 나이에 대담한 경기력으로 아시안투어 우승을 차지해 남자골프 후원에 적극적인 대기업 CJ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다. 최종라운드에서 김주형은 선배들과 최종일 치열한 우승 경합을 하게 되는데 배짱이 두둑한데다 코스 매니지먼트가 뛰어나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

지난해 장타왕인 서요섭은 버디 7개에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작년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인 문경준도 7언더파를 몰아쳐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홍순상(39), 박승(24)과 함게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두 선수 모두 우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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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홀 페어웨이 벙커에서 샷을 날리고 있는 홍순상. [사진=KPGA]


김주형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서울에서 태어나 1살 때 제주도로 이주했다가 2살 때 중국으로 건너갔다. 그리고 다시 필리핀에서 생활하다가 5살 때 호주로 이동했다. 그 곳에서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던 부친의 영향으로 5살때부터 재미삼아 골프를 했다.

이후 11살 때 필리핀으로 다시 돌아갔는데 당시 아버지가 84타 안으로 치면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켜준다고 했고 83타를 치면서 본격적으로 선수를 목표로 골프를 하게 됐다. 10살때까지는 한국말을 거의 못했는데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한국말을 배웠다.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290야드인 그의 목표는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것과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다. 대회 첫날 전반 9홀에 버디 1개에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3오버파를 쳤으나 이후 이날 3라운드까지 45개 홀에서 무려 20타를 줄였다. 이글 2개와 버디 19개, 보기 3개로 만든 스코어다. 그 결과 첫날 공동 47위로 출발한 김주형은 2라운드에 공동 17위, 3라운드에 단독 선두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주형은 “첫날에는 오랜만에 경기에 나와서 그런지 적응을 잘 못했다. 하지만 플레이를 하면서 점차 적응을 했고 타수를 줄여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최종라운드를 맞는 각오에 대해 “프로 선수라면 우승 생각이 있을 것이다. 나도 그렇다. 하지만 우승에 대한 생각보다는 내 플레이에 집중할 것이다. 내 강점인 꾸준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린 홍순상(39)은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공동 3위로 밀려났다. ‘낚시꾼 스윙’의 최호성(47)은 17,18번 홀의 연속 보기로 2타를 잃고 공동 19위(11언더파 205타)로 밀려났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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