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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언더파 몰아쳐 개막전 흥행 이끈 '선수회장' 홍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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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 홀서 이글 퍼트를 성공시킨 후 환호하는 홍순상.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초여름에 접어들어서야 개막전인 우성종합건설-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을 맞은 코리안투어가 화끈한 플레이로 흥행몰이에 나섰다. 지난해 시즌 종료후 무려 263일 만에 경기가 열려 오랜 공백기에 대한 화풀이를 하듯 대회 첫날부터 화려한 ‘버디 파티’가 펼쳐졌다.

흥행의 선두주자는 ‘조각미남’ 홍순상(39)이었다. 홍순상은 2일 경남 창원의 아라미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10언더파 62타를 쳐 새로운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2위 최호성(47)을 1타 차로 앞섰다. 종전 코스레코드는 작년 이 대회 2라운드에서 염은호가 기록한 9언더파 63타였다.

코리안투어의 부흥을 위해 올해 선수회장의 중책을 맡은 홍순상은 솔선수범하듯 이날 6홀 연속 버디를 낚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 1,3번 홀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 받은 홍순상은 4~9번 홀서 6연속 버디를 낚았고 15, 17번 홀의 징검다리 버디에 이은 마지막 18번 홀(파5)의 이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홍순상은 지난 4월 최경주(50), 김형성(40)과의 선수회장 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될 정도로 동료 선수들의 신망이 두텁다. 홍순상은 선수회장에 당선된 뒤 "코라인투어 선수들과 합심해 팬이 즐거워할 수 있는 투어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는데 이날 몰아치기로 그 약속을 지키려 솔선수범했다.

‘낚시꾼 스윙’의 최호성도 개막전 흥행을 거들었다. 아내를 캐디로 대동한 최호성은 9언더파 63타를 쳐 1타차 2위로 2라운드를 맞게 됐다. 10번 홀(파4)서 출발한 최호성은 첫 홀부터 샷 이글을 잡아냈으며 나머지 홀에서 버디 8개(보기 1개)를 추가했다. 최호성은 버디가 들어갈 때마다 몸을 번갈아 기울이는 특유의 스텝 세리머니로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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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홀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최호성. [사진=KPGA]


지난해 시드를 잃고 2부 투어에서 절치부심했던 이창우(27)도 18번 홀(파5)의 ‘칩인 이글’과 버디 7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쳐 노보기에 버디만 8개를 잡은 이정훈(22)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국가대표 출신의 장승보(24)는 프로 데뷔전인 이번 개막전 첫날 7언더파 65타를 쳐 최진호(36), 이성호(33), 이경준(25)과 함께 공동 5위에 포진했다.

이날 1라운드는 화창한 날씨 속에 치러져 화려한 버디쇼가 펼쳐졌다. 대회장이 평지에 러프도 길지 않고 특별한 장애물까지 없는 무난한 코스인데다 그린과 페어웨이의 컨디션이 대단히 좋아 선수들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마음껏 기량을 뽐냈다. 또한 대회코스가 바다에 인접해 있으나 해풍이 거의 불지 않아 많은 선수들이 언더파를 기록했다.

한편 이동민(35)은 12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에 집어넣으며 올시즌 첫 홀인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동민은 보기없이 홀인원과 버디 4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로 최천호(30), 박재범(38), 서요섭(24) 등과 함께 공동 9위로 출발했다. 이동민은 1000만원 상당의 매트리스를 부상으로 받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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