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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1 프리뷰] 전북현대 ‘4연패 도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권지수 기자] 올 시즌 전북현대가 4연패에 도전한다. 더불어 지난 시즌 실패했던 트레블도 동시에 노린다. K리그 뿐 아니라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의 정상까지 석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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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은 FC안양에서 전북현대로 이적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의 ‘선수 싹쓸이’
전북이 올 시즌을 앞두고 33명의 선수 등록을 완료했다. K리그1 각 구단의 평균 선수등록 수는 36.9명으로, 전북은 이보다 3명 이상이 적은 수치다. 트레블을 목표로 하는 팀 입장에선 다소 부족한 인원처럼 보이지만, 선수명단 하나하나를 따져본다면 전북의 자신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2020시즌을 앞두고 여러 선수들이 각자의 이유를 가지고 전북을 떠났다. 로페즈가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상강으로 팀을 옮겼고 문선민은 군 문제 해결을 위해 상주상무에 입단했다. 포항스틸러스에서 떠나온 ‘라인브레이커’ 김승대와 한승규는 각각 강원FC와 FC서울로 임대됐다.

전북은 곧바로 빈자리를 채울 선수들을 찾아 나섰다. 최전방과 2선을 두텁게 했다. 남아공 국가대표 출신 벨트비크를 비롯해서 무릴로를 영입했고, 경남FC와 울산현대에서 핵심으로 꼽혔던 쿠니모토와 김보경까지 데려왔다. 미래도 챙겼다. 조규성과 이수빈을 영입을 통해 팀을 구성했다.

전북은 최전방 뿐 만 아니라 최후방 수비진 정비에 나섰다. 2018시즌부터 임대 이적 신분으로 활약하고 있는 홍정호를 완전 이적으로 품었다. 더불어 수원삼성과 제주유나이티드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온 구자룡과 오반석을 영입하며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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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하는 홍정호와 벨트비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트레블’ 노리는 전북, 확실한 색깔이 필요하다
‘싹쓸이 영입’으로 전북의 새 시즌은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월에 펼쳐졌던 두 번의 ACL 조별예선 경기에서 단 한 차례의 승리도 따내지 못한 것이다. 1차전에서는 요코하마 마리노스에게 홈에서 1-2로 패했고, 2차전 호주 원정 시드니와의 경기에서는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임을 감안하더라도 전북의 ‘닥공’ 이미지가 무색했다. 공격의 완성도가 떨어졌다. 이외에도 중요한 시점에서 퇴장을 당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트레블을 목표로 하는 팀이라고 하기엔 아쉬움이 짙었다.

K리그에서 2년차를 맞이하는 조제 모라이스 감독의 지도력이 관건이다. 지난 시즌 K리그 정상에 올랐음에도 그의 지도력에 물음표를 완전히 지우지 못했다. 올 시즌 초반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잠정 연기됐고, ACL 재개도 5월 이후로 밀렸다. 이 기간을 활용해 조직력에 더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K리그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전북걱정’이라지만, 전북이 지루한 대기상태에서 제 기량을 되찾아 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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