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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리그] ‘만약’ 리그 중단이 길어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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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8일 삼성화재전에서 대한항공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가은 기자] 갑작스럽게 맞이한 기나긴 휴식이 올 시즌 V리그 남자부 봄 배구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V리그가 지난 3일부터 갑작스럽게 중단됐다. KOVO가 4월 중순까지 올 시즌을 마무리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현재 성적을 기준으로 봄 배구를 진행하거나 최악의 경우 봄 배구 없이 시즌을 마칠 가능성도 있다. 물론 선수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아야하지만 배구 팬들 입장에선 아쉬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만약’ 정규 리그가 재개되지 않고 현 순위표대로 순위가 결정된다면 창단 후 첫 통합우승을 향해 질주했던 대한항공에게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2위 대한항공은 현재 승점 65점으로 1위 우리카드보다 1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4점이 뒤져 있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작은 격차다.

반면 우리카드 입장에선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쥘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마냥 좋지는 않다. 우리카드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 타이틀이 ‘반쪽짜리 우승’ 이라는 이미지로 퇴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카드 선수단의 노력과 실력이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찜찜한 상황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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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9일 한국전력전에서 레오가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가던 OK저축은행의 입장에서도 최악의 시나리오이다. 남자 프로배구는 3, 4위의 승점 차이가 3점 이내 일 경우 준플레이오프를 진행한다. OK저축은행은 승점 50점으로, 3위 현대캐피탈을 6점 차로 추격 중이다. 리그 중단 전 3경기에서 외국인선수 레오와 최홍석의 활약을 앞세워 모두 승리를 거두며 신바람을 냈었기에 리그 중단이 달갑지 않다.

반면 ‘3위’ 현대캐피탈의 경우 경쟁력을 더 할 수 있다. 순위표대로 봄 배구 진출 팀이 결정된다면 OK저축은행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아도 돼 체력을 비축할 수 있다. 또한 과부하로 5라운드에서 기복을 보였던 현대캐피탈의 공수 핵심자원인 전광인이 휴식을 취하며 재정비가 가능해졌다. 신영석-최민호 막강한 센터 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전광인이 살아난다면 현대캐피탈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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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이 지난 1일 KB손해보험전에서 공격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사진=KOVO]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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