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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기업이 美 명문 코스 품었다..PGA 웨스트 공동 인수

  • 기사입력 2020-02-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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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웨스트 스타디움 코스 17번 홀. 피트 다이의 역작으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열린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한국인이 미국을 대표하는 명문 골프장중 하나인 PGA 웨스트를 손에 넣었다.

화제의 인수 기업은 한국산업양행. 국내에선 야마하골프 카트를 유통하는 것으로 유명한 한국산업양행은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열린 캘리포니아 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 등 골프장 9곳을 추가로 인수했다. 지난해 미국에 진출해 골프장 7곳을 인수한 이 기업은 올해 9곳을 추가로 인수하면서 미국과 일본에 총 25개의 코스를 갖춘 국내 최대 골프장 운영사로 올라서게 됐다.

미국의 업계 전문지인 <골프inc>는 최근 한국산업양행이 미국의 골프장 위탁운영 체인인 센추리골프 파트너스와 공동으로 고급 회원제 골프장인 PGA 웨스트와 시트러스 클럽 및 퍼블릭 코스까지 총 9곳을 공동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한국산업양행은 미국에서만 총 16곳의 골프장을 보유하게 됐다. 운영은 위탁 운영사인 센추리골프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로 최종 완료된 한국 기업의 미국 골프장 대형 인수 건은 골프장과 리조트 45곳을 위탁 운영하는 센추리골프와 공동으로 보조를 맞춰 가능했다. 짐 힌클리 센추리골프 대표는 미국 최대 골프장 운영 체인인 클럽코프 CEO를 지낸 골프계의 실력자로 2005년 센추리를 창업했고 지금은 아놀드파머 매니지먼트까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사들인 골프장 중에 대표적인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는 올해 세상을 떠난 거장 피트 다이가 설계한 명작이다. 이 코스는 1986년부터 2008년까지 7차례나 PGA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 예선이 치러지기도 했다. 16번 홀 그린 옆으로 8m 깊이의 큰 벙커에 ‘알카트라즈’라는 별칭이 붙은 아일랜드 그린이 있는 파3 홀인 17번 홀 등 선수들 사이에서도 난도 높은 코스로 유명하다.

지난해 데저트 클래식에서 올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로 후원사가 바뀐 이 대회는 앤드루 랜드리(미국)가 우승했다. 임성재(22)는 마지막날 4언더파 68타를 쳐서 리키 파울러(미국) 등과 함께 공동 10위로 마친 바 있다.

이밖에 양 사가 인수한 코스에는 라킨타의 잭니클라우스 코스에 아놀드 파머, 톰 와이스코프, 그렉 노먼 등 유명 골프 선수들이 참여해 만든 곳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힌클리 센추리골프 대표는 이 잡지에서 “많은 이들이 PGA 웨스트가 멋진 사막 코스여서 색다른 골프 경험을 할 것으로 추천했다”면서 “우리로서는 미국 서부의 주요 코스를 가질 수 있어서 꿈이 실현된 것”이라며 매입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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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양행이 보유한 일본의 요네하라 골프장


1988년 설립된 한국산업양행은 일본에서 야마하골프 카트를 수입 총판하면서 골프업계에서 성장해 코스관리 장비인 바로네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03년부터는 일본의 골프장 버블 붕괴 이후 헐값에 나온 골프장을 사들이기 시작해 도쿄 인근 치바의 요네하라, 치바이스미 등 일본에서만 현재 9곳의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유신일 한국산업양행 회장은 일본에서의 골프장 인수에 따른 운영 경험을 살려 지난해 여름, 미국시장에 과감하게 진출해 HKI아메리카를 설립하고 7개 골프장 153홀을 인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업체는 일본 9개 골프장(207홀)을 포함해 해외에 골프장 16개를 보유하게 됐다. 하지만 반년이 지나면서 다시 9곳을 추가 매입하는 뚝심을 발휘했다.

한편 한국산업양행은 국내 골프장 보유 규모에서 19개 골프장(387개홀)을 가진 골프존 카운티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그 뒤로는 건설사인 부영이 9곳에 189홀, 대기업인 삼성이 6곳에 162홀을 가진 대형 골프장 운영 기업들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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