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임성재(22)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 첫날 공동 8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21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인근 해발 2377미터 고원에 위치한 차풀테펙골 프장(파71 735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10번 홀에서 시작한 임성재는 높은 고도에서 처음 갖는 경기라 그런지 두 홀 연속 보기로 출발했다. 이후 15, 16번 홀에서 버디-보기를 교환한 뒤 18번 홀 버디로 한 타를 만회했다. 임성재는 후반 들어 첫 홀 버디로 스코어의 균형을 맞춘 뒤 6,7번 홀의 연속 버디로 경기를 마쳤다. 파3 홀인 7번 홀에서는 벙커에서 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인되기도 했다.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32위로 가장 높은 임성재의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는 324야드에 페어웨이 적중률은 57.14%였다. 그린 적중률은 72.22%로 높아졌다. 또한 퍼트에서는 다른 선수들보다 0.8타를 더 줄였다.

지난해 임성재는 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루키 신분이었던 탓에 특급 대회인 WGC 출전 자격이 없었던 임성재는 대신 다른 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면서 세계랭킹을 끌어 올렸다. 그 결과 지난 해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WGC 시리즈인 HSBC 챔피언스에 처음 출전했으며 공동 11위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세계 골프랭킹 1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글 하나에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공동 2위인 버바 왓슨, 저스틴 토마스(이상 미국)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다. 드라이버 샷을 똑바로 멀리 치는 매킬로이의 이날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는 355야드에 페어웨이 적중률은 57.14%였다.

매킬로이는 직전 WGC 대회인 HSBC 챔피언스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지난 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마지막날 선두로 출발해 공동 5위로 마친 매킬로이의 샷 감은 탁월했다.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을 공동 3위로 마치는 등 최근 출전한 대회에서 1승에 공동 3위 두 번에 공동 5위를 한번 했다. 게다가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이번에 떨칠 작정이다.

역시 장타자이자 세계 랭킹 4위인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4언더파 67타를 쳐서 왼손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과 함께 공동 2위다. ‘필드의 물리학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3언더파 68타를 쳐서 빌리 호셸(미국), 코리 코너스(캐나다), 루이 우스투이젠(남아공)과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2언더파 69타를 쳐서 임성재 및 패트릭 리드(미국),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등 5명과 함께 공동 8위다.

재미교포 케빈 나(나상욱)는 이븐파 71타를 쳐서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 등과 공동 19위로 출발했다. 세계 랭킹 3위인 존 람(스페인)은 1오버파 72타로 부진해 세계 랭킹 8위인 웹 심슨(미국) 등과 공동 29위다. 지난주 2세를 보고 아빠가 된 안병훈(29)은 4오버파 75타를 쳐서 매트 쿠차(미국) 등과 함께 공동 55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2위에 오른 강성훈(33)은 5타를 잃고 76타를 적어내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 코스에서만 두 번 우승한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62위에 자리했다. 아시안투어 대표로 출전한 이태희(36)는 9오버파 80타를 쳐서 이시카와 료(일본)와 함께 공동 70위다. 6개 투어가 합작해 만든 이 시리즈는 우승 상금만도 178만 5000달러로 한화 21억원이 넘고 꼴찌도 5만 달러(6천만원)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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