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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GA, 출산 앞둔 선수에 출전권 한 해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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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시 루이스의 청원으로 인해 USGA가 대회 출전권 관련 정책을 바꿨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미국골프협회(USGA)가 선수의 출산 등으로 인해 대회 출전이 어려울 경우 출전권을 한 해 연기해주기로 했다.

USGA는 18일(한국시간) 새로운 가족 후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협회가 주관하는 14개의 프로 및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권을 폭넓게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출산 기간이 겹쳐 대회에 나오지 못했던 선수는 다음해에 출전할 수 있다.

존 보덴하이머 수석 대회 운영위원장은 “이번 정책 개정으로 새로운 가족 구성원을 얻은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면서 육아와 선수 생활의 균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USGA는 출전권을 결정하는 롤렉스여자골프 랭킹, 여자아마추어골프 랭킹을 출산으로 인한 휴지기에는 ‘동결’하기로 했다. 만약 이들 랭킹이 신청한 휴지기를 지나서도 여전히 출전권을 받을 수 있었다면 그 다음해에 추가 출전권을 주도록 했다.

종전까지는 출전권을 가진 선수가 대회를 앞두고 출산으로 불참할 경우 그 해에만 연기할 수 있었다. 이같은 정책 변경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청원에 따른 결과다.

지난 2018년 10월 딸을 출산한 루이스는 그해 투어 하반기에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세계 랭킹이 US여자오픈 출전 기준인 50위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투어에 복귀한 루이스는 개막전인 다이아몬드리조트 대회에서의 6위를 시작으로 상반기 시즌 6개 대회에서 톱10에 두 번 들면서 랭킹으로 출전 자격을 회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루이스는 USGA에 ‘출산으로 인해 출전권을 잃었으니 예선 면제를 해달라’고 청원했다. 출산으로 출전을 중단하기 전까지 랭킹이 높은 상태였지만 다음해 US여자오픈 출전권을 잃은 게 부당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USGA는 처음에는 이를 거절했지만 루이스는 USGA에 결정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고, 결국 USGA는 고심 끝에 루이스에게 특별 출전권을 주었다.

이후 USGA는 루이스의 사례를 교훈 삼아 이 정책을 개정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루이스는 “지난해 출산으로 인해 엄마가 되는 경험을 했는데 USGA가 나와 같은 상황을 이해해주고 US여자오픈에 출전권을 준 것은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을 잘 반영하는 것이다”라고 의미있게 평가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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