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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CL] ‘아시아 정상’ 노리는 전북과 울산, 불안한 출발
[헤럴드경제 스포츠팀=황도연 기자] 지난 시즌 K리그 우승과 준우승에 오른 전북현대와 울산현대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아시아 정상을 꿈꾸는 울산과 전북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울산은 11일 FC도쿄와의 F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고, 전북은 12일 H조 1차전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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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끄럽지 못했던 울산의 공격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비욘 존슨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울산현대]


대대적인 변화 감행한 울산, 승점 1점도 다행

울산은 비긴 게 천만다행인 경기였다. 도쿄가 자책골을 기록하지 않았다면 울산의 패배로 끝날 뻔했던 경기였기 때문이다. 울산의 공격 작업은 매끄럽지 못했고 잦은 실수가 나오며 경기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조직력에서 한계점을 드러냈는데, 이는 선수단의 많은 변화 때문이다. 올 시즌 이적시장에서 김보경, 김승규, 황일수 등 주요 선수들이 울산을 떠났지만 고명진, 윤빛가람, 정승현, 조현우, 비욘 존스 등을 영입하며 이른바 ‘폭풍영입’을 감행했다. 이 중 일부 선수만 피치를 밟았지만 기존 선수단과의 호흡이 부족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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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전북현대의 조규성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전북현대]


디펜딩 챔피언 전북, 한일 챔피언 맞대결에서 패배

전북은 올 시즌 이적시장 화제를 몰고 다녔다. 신예 공격수 조규성은 물론이고, 지난 시즌 K리그 MVP 김보경, 쿠니모토, 오반석 등 굵직한 이름들을 영입했다. 전북 조세 모리아스 감독은 “올 시즌 목표로 ACL과 K리그 1, FA컵을 모두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축구팬은 전북의 시즌 첫 경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트레블(3관왕)을 목표로 하는 전북의 전력이 궁금했고, J리그 챔피언과의 맞대결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기대와는 달리 경기 주도권은 한쪽으로 크게 쏠렸다. 시종일관 요코하마가 전북을 압박했다. 엔도의 선제골과 김진수의 자책골로 이른 시간부터 요코하마가 앞서나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손준호와 이용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받았다. 조규성이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이는 상대 골키퍼의 실책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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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경기에서 패배를 당한 전북 선수들이 경기 종료 이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전북현대]


불안한 시즌 출발, 아직 시간은 더 있다

지난 시즌 마지막까지 K리그 우승 경쟁을 다투던 전북과 울산의 출발이 불안하다. 하지만 이번 한 경기로 이 두 팀의 올 시즌 전체를 예단할 수는 없다. 오히려 자신들의 문제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보완한다면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 기대된다. 시즌을 소화하면서 경기력이 회복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올 시즌 전북과 울산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적 시장을 통해 두터운 스쿼드를 구성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매도 먼저 맞는 놈이 낫다’라는 속담처럼 이왕 겪어야 할 과정을 조금이라도 빠르게 경험한 것이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 두 팀이 어떻게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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