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탁구] 유남규 감독에 사과한 전지희. ‘자격정지 대신 견책’
이미지중앙

대한탁구협회의 스포츠공정위로부터 견책을 받은 전지희. [사진=국제탁구연맹(ITTF)]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여자탁구 국가대표팀 내에서 감독의 말을 몰래 녹취해 파문을 일으켰던 전지희(28 포스코에너지)가 대한탁구협회(회장 유승민)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견책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향후 열릴 2020 도쿄올림픽 대표선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대한탁구협회는 12일 서울의 올림픽파크텔에서 제3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대표팀 훈련 중 갈등을 빚은 전지희와 유남규 전 여자대표팀 감독(52)을 불러 소명기회를 갖고, 최종심의를 거쳐 전지희에 대해 ‘견책’을 결정했다. 앞서 전지희는 전날인 11일 김형석 감독(포스코에너지)와 함께 유남규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삼성생명여자탁구단을 찾아 사과했고, 유남규 감독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를 수용했다.

전지희는 지난해 5월부터 대표팀 내에서 유남규 감독과 미팅을 할 때 몰래녹취를 실시했고, 11월 유남규 발언이 부당하다며 이를 대한탁구협회에 제출했다. 이에 12월 유남규 감독은 도의적 책임을 지지고 자진사퇴했다. 이에 탁구계에서는 ‘몰래녹취를 해 감독을 몰아냈다’는 비난이 일었고, 대한탁구협회가 스포츠공정위를 연 것이다.

대한탁구협회의 박창익 부회장은 “협회의 경기력향상위원회부터 전지희에게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다. 오늘도 공정위가 소명 전 자체심의에서 6개월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하지만 전지희가 유남규 감독을 찾아가 사과하고, 유남규 감독도 전지희 선수의 선수생명이 중단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히면서 최종 징계가 가벼워졌다”라고 밝혔다.

김형석 감독은 “전지희 선수가 감독의 무한경쟁에 반발해 녹음을 했다는 식으로 잘못 알려진 것은 많이 안타깝지만, 녹음 자체는 국가대표의 품행으로 잘못됐다. 스포츠공정위원회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귀화 에이스'로 불리는 전지희는 한국 여자탁구선수 중 세계랭킹(16위)이 가장 높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