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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희영, 6년6개월만에 빅오픈 우승... 이민우는 생애 첫승

  • 기사입력 2020-02-0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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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의 6년6개월만의 값진 우승 세리머니는 와인으로 했다. [사진=Golf Australi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박희영(3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ISPS한다빅오픈(총상금 110만 달러)에서 최혜진(20)과의 네 번째 홀까지 가는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지난해 퀄리파잉스쿨 2위로 힘겹게 투어 시드를 얻어 세계 골프랭킹 197위인 박희영은 이로써 6년6개월26일만에 LPGA투어 통산 3승을 거뒀다. 또한 지난해 지은희의 최고령 우승 기록(32세8개월7일)을 9일 더 연장시켰다.

박희영은 9일 빅토리아주 바원헤즈 겔롱의 13번비치골프링크스 비치 코스(파72 6276야드)에서 열린 대회 파이널 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적어내 최종합계 9언더파 280타를 기록했다.

최혜진, 유소연(31)과 파5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전에 나간 박희영은 연장 첫 홀에서 이글 기회를 놓친 이후로 지리한 버디 싸움을 이어갔다. 유소연이 두 번째 홀에서 파에 그치고 탈락했다. 버디 싸움을 팽팽하게 이어가던 최혜진이 네 번째 홀에서 티샷을 덤불로 보내 위기에 빠졌고 박희영은 차분히 페어웨이를 지켜 파로 경기를 마쳤다.

힘겹게 우승한 박희영은 “지난해 결혼도 했고 가정을 이뤄 골프를 그만둬야 하나 고민도 했다”면서 “힘든 시즌을 보내고 큐스쿨을 다녀온 결과 다시 시작해서 우승을 거둬 기쁘다”고 웃으며 소감을 말했다. 또한 바람이 몹시 심했던 연장 세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은 비결에 대해 바람이 불 때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 아무것도 바꾸지 않고 계속해서 똑같은 샷과 기술을 반복했다. 그래서 자신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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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 공동 수상한 빅오픈에서 이민우(왼쪽)와 박희영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Golf Australia]


2006년 아마추어로 출전한 휘닉스파크클래식에서 첫 우승한 박희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4승을 거두었다. 2008년부터 미국 LPGA투어로 무대를 옮긴 뒤에 2011년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와 2013년 매뉴라이프에서 2승을 쌓았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왼손목 부상으로 성적을 내지 못했고 지난해말에는 시드까지 잃었다.

이틀째 강풍이 불어오는 가운데 3위로 출발한 박희영은 정규 라운드에서는 롤러코스터를 타듯 버디와 보기를 적어내는 흐름을 이어갔다. 17번 홀 보기 이후에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연장전에 나갈 기회를 얻었다.

공동 11위로 출발한 최혜진은 버디 7개에 보기 4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서 일찌감치 공동 선두로 마치면서 해외 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 3라운드에서 순위 33계단을 끌어올린 뒤 4위에서 출발한 유소연은 버디 4개에 보기 2개, 더블보기 한 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쳐서 공동 선두로 마치고 연장에 나갔다.

레오나 맥과이어(아일랜드)가 2언더파 70타를 쳐서 리네아 스트롬(스웨덴)과 공동 3위(7언더파 282타)로 마쳤다. 호주교포 이민지는 1오버파 73타를 쳐서 이날 한 타를 줄인 호주 교포들인 로빈 최, 4타를 줄인 오수현과 공동 6위(6언더파 283타)를 기록했다.

한 타차 선두로 출발한 조아연(20)은 9오버파 81타로 부진한 스코어를 적어내 공동 16위로 마쳤다. 임진희가 1오버파 73타를 쳐서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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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교포 이민우가 9일 빅오픈에서 프로 데뷔 후 생애 첫승을 거뒀다. [사진=유러피언투어]


남자부 경기에서는 이민지의 친 동생인 이민우가 3타차 선두로 출발해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서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1, 2번 홀 버디에 이어 4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일찌감치 우승을 예고한 이민우는 후반 15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7번 홀에서 이날 보기를 적어냈으나 마지막 홀 버디를 잡아내면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 21세인 이민우는 유러피언투어에 데뷔한 두 번째 해에 생애 첫 프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골프랭킹 229위지만 대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루키해였던 지난 시즌에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 322야드로 1위로 마친 장타자다.

1라운드에서 전문 캐디없이 부인을 임시 캐디로 대동하고 연습라운드 없이 5언더파를 친 라이언 폭스(뉴질랜드)는 이글 두 개에 버디 4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쳐서 2타차 2위(17언더파 271타)로 마쳤다.

둘째날 선두로 올랐던 로빈 시오트 시그리스트(프랑스)가 4언더파 68타를 쳐서 2타를 줄인 마커스 프레이저, 트래비스 스미스(이상 호주)와 공동 3위(14언더파 174타)로 마쳤다. 올해 2회째를 맞은 빅오픈은 남녀 상금이 16만5천 달러로 동일하며, 남자와 여자가 번갈아 티샷하는 색다른 방식으로 큰 관심을 얻었다.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