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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BA] 벰 아데바요 ‘마이애미의 새로운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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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올랜도와의 경기에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마이애미의 뱀 아데바요. 사진은 올랜도 선수들을 상대로 슈팅을 시도하는 모습. [사진=NB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현석 기자] 올 시즌 지미 버틀러의 합류로 동부 컨퍼런스의 다크호스로 예상됐던 마이애미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며 동부 컨퍼런스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버틀러의 합류 효과만으로 가능한 일이었을까? 마이애미 돌풍에는 이번 시즌 팀의 새로운 기둥으로 올라선 뱀 아데바요의 역할이 컸다.

성장세가 뚜렷한 3년 차 시즌

3년 차 시즌에 접어든 아데바요는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조금씩 두각을 보이기는 했지만, 이 정도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특히 지난 시즌 마이애미의 인사이드 핵심 멤버로 출전했던 하산 화이트사이드와 달리 림 프로텍팅 능력이 부족했던 아데바요는 높이 면에서 조금은 아쉬운 모습도 노출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화이트사이드가 포틀랜드로 이적한 후, 아데바요는 팀의 센터와 파워포워드 역할을 소화해내면서 공격과 수비 모두 뛰어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스탯에서는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각각 7.1점, 3.1개의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꾸준한 경기력으로 매달 득실점 마진에서 플러스를 기록 중이며, 1월 득실점 마진에서 +6.9점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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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마이애미에 합류한 에이스 지미 버틀러는 뱀 아데바요의 활약으로 한결 부담을 덜었다. [사진=NBA]


인사이드의 컨트롤 타워

특히 주목할 부분은 아데바요의 어시스트 개수이다. 지난 시즌 2.2개였던 어시스트가 이번 시즌에는 4.7개까지 증가한 아데바요는 인사이드에서 팀을 조율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트리플더블도 3차례나 기록한 것은 아데바요의 패스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잘 보여주는 지표다.

단순히 패스뿐만 아니라 공간을 만들어내는 능력 또한 탁월하다. 3점슛 시도는 적지만 슛 거리가 짧지는 않은 아데바요는 인사이드에서 풋백 덩크와 중거리 슛 등 다양한 선택지를 가지고 있어 상대 빅맨을 외부로 끌고 나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미 버틀러와 켄드릭 넌 등 돌파 자원들이 원활하게 공격을 풀어나갈 수 있도록 스페이싱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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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아데바요와 지미 버틀러는 내외곽에서 마이애미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9일 인디애나 전에서 지미 버틀러(오른쪽)와 뱀 아데바요가 서로를 격려하고 있는 장면. [사진=NBA]


내외곽 시너지가 좋은 마이애미

인사이드에서 아데바요의 활약과 더불어 마이애미는 외곽의 버틀러, 타일러 헤로, 던컨 로빈슨과 같은 선수들의 좋은 슈팅 컨디션이 더해지면서 꾸준하게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버틀러의 돌파 후 코너에 있는 선수들을 향한 킥 아웃 패스와, 아데바요가 인사이드에서 뿌려주는 컷백 패스 등은 마이애미 선수들의 시너지를 높여주는 주요 공격 루트이다.

신인선수들이 많은 마이애미는 백투백 일정 고전, 센터 포지션 경쟁력 약화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아데바요의 활약에 높은 순위를 유지 중이다. 이번 시즌 한 단계 성장한 아데바요와 함께 마이애미가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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