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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리그] 남자부 중상위권. 예측불허 대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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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을 잡고 단독 1위에 올랐다. 사진은 4일 대한항공전에서 환호하고 있는 우리카드 선수들. [사진=우리카드위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가은 기자] 올 시즌 V리그 남자부 순위 싸움은 대표팀 차출이라는 변수로 인해 혼전양상에 빠지게 됐다. 선두로 올라선 우리카드(승점 39점 14승 6패)와 5위 삼성화재(승점 32점 10승 10패)의 승점 차는 단 7점에 불과하다. 상위권과 중위권을 구분하는 선이 모호할 정도로 치열한 순위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선두경쟁 희비 가른 대표팀 차출 공백

대표팀 소집일(12월 22일) 전까지 대한항공은 승점 36점, 13승 5패로 선두에 올라있었다. 하지만 대표팀 소집 이후 치른 2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승점을 1점도 쌓지 못했다. 그 사이 우리카드가 12월 25일, 12월 31일 한국전력전, 1월 4일 대한항공전에서 모두 승리해 승점 9점을 추가하며 1위(승점 39점)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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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종은 정지석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사진은 29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서브를 넣고 있는 손현종. [사진=KOVO]


두 팀의 차이는 백업 선수들의 활약에서 나타났다. 우리카드는 백업 선수들이 주전 선수들의 차출 공백을 잊게 했다. 주포 나경복의 자리는 레프트 한성정과 한정훈이 잘 메웠고 리베로 이상욱의 자리는 신예 장지원이 자신의 임무를 훌륭하게 해냈다. 반면 대한항공은 ‘석석 듀오’ 레프트 곽승석과 정지석의 공백이 너무 컸다. 손현종과 임동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임동혁은 12월 29일 KB손해보험전에서 서브 집중타를 받으며 리시브 효율 28.26%로 고전했다.

총 4명의 대표선수를 보낸 대한항공에 비해 우리카드는 2명의 선수만 차출 됐기에 출혈이 적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주전 선수에게만 의존하는 팀’이라는 분명한 한계를 노출했다. 얇은 선수층은 후반기 주전 선수들의 체력저하 및 부상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에 해결책이 필요하다.

선두 도약 가능성 오픈

현대캐피탈은 주전센터 신영석과 최민호, 레프트 전광인의 차출 속에 1승 1패를 거뒀다. 5경기 연속 셧아웃 승리가 끊기며 선두 싸움에 불을 지피지 못했다. 그래도 센터 박준혁과 차영석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였다는 점은 후반기 선수단 운영에 있어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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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가 중요한 순간마다 서브에이스를 터트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은 28일 삼성화재과의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는 레오.[사진=KOVO]


OK저축은행은 2승 1패를 거두며 11승 9패, 승점 32점으로 3위 현대캐피탈을 승점 1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대표팀으로 한 명도 차출되지 않아 효과를 톡톡히 봤다. 살아난 레오가 강서브를 퍼부으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후반기 레오가 활약을 계속 이어가 준다면 OK저축은행도 상위권을 노려볼 만하다.

삼성화재는 1승 1패를 거두며 10승 10패, 승점 32점으로 OK저축은행에 다승에 밀리며 5위로 밀려났다. 봄 배구와 멀어진 6위 KB손해보험(승점 18점 5승 5패)과 7위 한국전력(승점 17점 5승 14패)은 각각 1승 1패, 2패를 거뒀다. 두 팀은 후반기 ‘고춧가루 부대’로 순위 경쟁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V리그 남자부는 휴식기를 보내며 짧은 재정비를 거친 후 14일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경기를 시작으로 다시 재개된다. 후반기 대표팀 선수들의 리그 복귀 후 펼쳐질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선두 다툼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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