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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상식백과사전 189] JLPGA의 한국 여자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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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가 올 시즌 일본서 3승을 거두고 상금 선두에 올라 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이번 주 일본 이바라키현 세타골프코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토토재팬클래식은 1973년 재팬골프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미국과 일본의 양대 여자 투어가 공동으로 만든 대회다.

1994~95년 고우순이 2연패를 한 이래 2000년부터는 미즈노클래식으로 후원사와 대회 명칭이 바뀌었다. 신지애(31)가 이후 2승(2008, 2010년)을 했고 송보배(2009년), 이미향(2014년), 안선주(2015년)까지 한국 선수는 총 7승을 합작했다.

이뿐만 아니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에서 활동하는 한국 여자 선수들은 인원은 20여명에 불과하지만 최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1985년 고(故) 구옥희가 일본서 첫 승을 거둔 이래 지금까지 35년동안 무려 228승을 쌓아올렸다.

올해만도 한국 선수 5명이 벌써 8승을 올렸고 신지애는 현재 상금 선두다. 그뿐만 아니라 JLPGA의 역대 상금 순위를 보면 톱10에 한국 선수가 절반인 5명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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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희는 올 시즌 판테린레이디스에서 통산 23승을 쌓았다.


한국의 대표 주자들
올해 KKT배반테린레이디스오픈에서 1승을 추가한 이지희(40)는 통산 23승을 거둔 한국 선수 중 맏언니다. 2000년부터 20년간 504개 대회에 출전해 통산 상금 2위(11억9884만8241엔)에 올라 있다. 이번 주 대회에서는 2라운드까지 공동 49위지만, 마지막날 12억 엔을 돌파할지 주목된다.

통산 상금 3위는 2006년부터 2017년까지 25승을 쌓은 전미정(37)으로 이번 대회 공동 18위에 올라 있다. 4위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상금왕에 4번(2010, 2011, 2014, 2018년) 오르면서 28승을 쌓은 안선주(32)다. 역시 공동 18위에 올라 있는 안선주는 지난해 말부터 부상으로 올해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지만 30승을 돌파해 영구시드를 받는 것이 목표다.

올 시즌 3승을 거두면서 JLPGA 상금 선두인 신지애(31)는 통산 24승으로 역대 6위에 올라 있다. 신지애는 2014년부터 다시 일본 투어 생활을 재개해 지난주까지 200경기만에 이같은 성과를 얻었다. 현재 9억7321만2063엔인 추세라면 내년에 10억엔을 돌파할 수 있다. 한국과 미국투어에서 상금왕을 받았던 신지애의 목표는 일본에서도 상금왕에 오르는 것이다. 이 대회는 공동 36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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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주는 한국 선수중에 가장 많은 28승을 올리고 있다.


일본에서 특히 인기 높은 이보미(31)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 동안 236경기에 출전해 21승을 거두면서 통산 상금 9위에 올라 있다. 2015~16년 2년 동안 전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한 이보미는 12월 결혼 이후에도 투어에서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일본 투어를 개척했던 선구자 구옥희는 2005년까지 21년간 활동하면서 528경기에 출전해 23승을 올렸다. 한국과 미국, 일본을 오가는 투어 생활에서도 통산 상금은 14위다.

일본에서 요즘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은 이밖에도 많다. 이민영(27)은 2017년에 일본에 진출해 올 시즌 2승을 포함해 벌써 5승을 쌓았다. 김하늘(31) 역시 국내에서 상금왕을 하고 2015년 일본에 진출해 벌써 6승을 올렸다. 황아름(32)은 일본 진출은 오래 됐으나 지난해 벼락처럼 3승을 거두면서 현재 통산 5승을 올렸다. 이 대회 2라운드에 6언더파 66타를 쳐서 선두 스즈키 아이에 6타차 공동 7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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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전설적 선수들
한국보다 역사가 오랜 JLPGA투어는 큰 업적을 쌓은 선수가 몇 명 나왔다. 투어의 역대 최다 출전 선수는 무려 767경기에 출전한 요시카와 나요코다. 1949년생인 나요코는 1979년 첫승을 올리고 1995년까지 17년 동안에 29승을 거두었으나 상금 랭킹에선 16위에 그친다. 출전 경기로만 따지면 여느 남자 투어 선수 못지않은 대 기록이다.

최근 자신의 이름을 건 대회 히구치히사코미쓰비시레이디스를 지켜본 히구치 히사코는 1968년부터 1990년까지 23년동안 69승을 쌓으면서 최다승 기록을 작성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히사코는 1977년 미국LPGA의 메이저인 LPGA챔피언십을 아시아 최초로 우승하는 등 2승을 거두었고, 아시아 최초로 골프 명예의 전당에 오른 여자 선수가 됐다. 우승으로 따지면 대만의 아이유투가 1980~90년대에 활동하면서 58승을 거두어 역대 2위다.

후도 유리는 1999년에 혜성같이 등장해 13년 동안 50승을 달성하면서 역대 승수로 3위에 올라 있다. 또한 2000년부터 6년 연속 상금왕에 오르면서 JLPGA 통산 상금 1위에도 올라 있다. 1999년부터 2011년까지 13년간 상금 13억6402만3382엔을 쌓아올렸다. 이후 투어에서 은퇴하는 듯 했으나 40세가 넘어서는 종종 투어에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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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자 선수들은 대회도 많고 생활 환경도 편리한 자국 투어에 안주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일찍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개척한 선수도 있었다. 오카모토 아야코는 일본서 1975~1999년을 활동하면서 44승을 쌓았고, 미국 LPGA투어에 진출해 17승을 거두었다. 이에 따라 2005년에 골프 명예의 전당에 아시아인으로는 두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여자 골프를 대표하던 미야자토 아이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7년간 JLPGA에서 15승을 올렸고, 미국 LPGA투어에 진출해서 세계 골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산토리레이디스는 지난해부터 대회의 호스트로 그녀를 위촉하고 있다. 이에 따라 JLPGA에서는 히구치와 함께 두 명의 선수 이름을 딴 대회가 매년 열린다.

요즘 일본여자를 대표하는 선수는 세계 골프랭킹 3위인 하타오카 나사, 히구치에 뒤이어 42년만에 메이저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시부노 히나코, 또한 지난 2017년 상금왕에 올 시즌 5승을 거둔 현재 일본의 최강자 스즈키 아이가 있다. 아이는 이 대회 2라운드까지 3타차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우승하면 LPGA투어 직행 티켓이 주어지고 시즌 6승을 달성하면서 신지애와의 상금왕 경쟁이 더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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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토토재팬클래식 2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한국 선수로는 아마추어 시절 일본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김효주(24)가 선두에 4타차 공동 3위(8언더파)에 올라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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