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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우승을 향한 박병호의 ‘가을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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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고우석을 상대로 짜릿한 끝내기 홈런을 때린 박병호가 환호를 올리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민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두 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제 키움은 SK가 기다리는 플레이오프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았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에서 박병호는 이틀 연이어 홈런을 쏘아올렸다. 두 홈런 모두 결정적인 순간에 나왔고, 이로 인해 키움의 준PO는 1, 2차전은 모두 드라마가 됐다.

박병호에게 이번 포스트시즌은 더욱 특별하다. 이번 시즌 내내 손목 부상에 시달리던 박병호는 팀의 순위가 확정되자, 이른 시즌 아웃을 선언하고 포스트시즌을 위해 부상회복에 전념했다. 본인의 통산 100타점이 당장 눈앞에 있었지만, 키움의 가을을 위해 본인의 개인기록을 내려놓은 것이다.

박병호의 가을 홈런은 매년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5차전에도 박병호는 9회에 극적으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 홈런이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지만 명승부로 이어지며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올해는 가을 홈런의 순도가 한층 높아졌다. 첫 준플레이오프가 펼쳐진 6일, 박병호는 끝내기 홈런으로 고척을 지배했다. 선발 브리검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호투를 펼쳤고, 박병호가 마지막 해결사 노릇을 해냈다.

이어 2차전이 펼쳐진 7일, 승부가 LG로 크게 기울어져 있는 8회말 박병호가 타석에 올랐고, 이내 경기 분위기를 바꿔버렸다. 1-4로 뒤져 있던 상황에서 투런 홈런을 뽑아낸 것이다. 순식간에 한 점 승부가 되며 경기흐름이 역전됐다. 사기가 오른 키움 타선이 되살아나는 것은 시간문제였고, 끝내 10회말 역적승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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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기쁨을 만찍하고 있는 키움 선수단. [사진=키움 히어로즈]


박병호의 정규리그 홈런은 33개다. 2위 최정(29개)을 4개 차로 따돌렸다. 타율은 홈런에 비해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전반기 0.285, 후반기 0.273으로 기복이 적었다. 특히 손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기복 없이 꾸준히 안타를 생산했다는 것이 쳐주었다는 점에서 4번타자 노릇을 다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홈런타자지만 박병호는 프로에서 우승경험이 없다. 누구보다 우승을 갈망하는 스타플레이어인 것이다. 당연히 박병호의 가을홈런은 우승에 대한 집념이 담겨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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