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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바닥치는 롯데, 쇄신을 위한 파격 행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정수 기자] 롯데가 ‘한 시즌 80패’라는 치욕을 당했다.

롯데는 지난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0-8로 완패했다. 최근 6연패를 당하면서 동시에 시즌 44승 3무 80패가 됐다. 2003년 91패 이후 16년 만에 80패를 넘어섰다. 97패를 기록한 2002년까지 포함하면 팀 창단 이래 세 번째다.

롯데의 이번 시즌 승률은 0.355로 0.265(2002년), 0.300(2003년)에 이어 세 번째로 낮다. 후반기 승률은 0.313에 불과해 50승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현재의 페이스로는 90패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결국 롯데가 개혁의 칼을 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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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단장으로 선임된 성민규 신임 단장. [사진=롯데자이언츠]


성민규 신임 단장 파격 선임

롯데가 쇄신을 위해 지난 3일 성민규 신임 단장을 선임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롯데의 단장 자리는 지난 7월 19일 이윤원 전 단장과 양상문 전 감독이 동반 사퇴한 이후 공석이었다. 성 신임 단장은 올해 만 37세로 KBO리그 구단 단장 가운데 역대 최연소다. 롯데의 최고참인 투수 송승준(39세)보다 2살 아래고, 베테랑 이대호, 손승락, 최태인과 동갑이다.

롯데가 성민규 신임 단장을 선택한 이유는 메이저리그 시스템에 정통하다는 평을 받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코치와 프런트, 스카우트 경력이 있어 향후 외국인 선수나 신인 선수들을 스카우트하는데 거는 기대가 크다.

성 신임 단장은 대구상고와 미국 네브라스카대를 졸업한 뒤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지만 2군에서 선수생활을 하다 한 시즌 만에 방출됐다. 이후 2008년 시카고 컵스의 마이너리그와 계약해 코치를 맡고, 최근 까지 컵스의 환태평양 스카우트 슈퍼바이저를 역임했다. 2012년부터 메이저리그 해설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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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에서 말소된 롯데의 간판타자 이대호. [사진=롯데자이언츠]


2군으로 내려간 이대호

롯데가 베테랑 채태인에 이어 팀의 상징과 같은 이대호까지 지난달 30일 2군으로 내려보냈다. 이대호의 2군행이 충격적인 이유는 이대호가 KBO에서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지난 2017년 4년 총액 150억 원에 계약했다. 롯데는 최고 몸값의 이대호까지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며 확실한 개혁의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대호가 9월이 되기 전에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일은 2003년 이후 16년 만이다. 이대호는 이번 시즌 122경기에 나와 129안타(15홈런) 86타점 47득점 타율 0.284를 기록했다. 장타율 0.436 OPS 0.794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손목의 통증이 있어 치료와 휴식을 목적으로 1군에서 빠졌지만 롯데 고위층의 입김이 불어넣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이대호가 2군으로 내려간 뒤 진행된 5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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