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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구] 김가영-차유람 ‘프로당구 흥행’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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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열린 신한금융투자 PBA/LPBA 챔피언십의 미디어데이 현장. [사진=PB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프레스센터)=유병철 기자] 지난 6월 출범한 PBA(프로당구협회, 총재 김영수)를 이끄는 인물들은 스포츠마케팅 전문가들이다. 장상진 부총재를 비롯해 김영진 사무총장, 장재홍 사무국장 등은 다양한 프로스포츠에서 마케팅 경력을 갖고 있다. 이들이 눈에 띄는 마케팅 전략을 선보였다.

6월 개막전(파나소닉 오픈)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PBA가 2차 대회(신한금융투자 PBA/LPBA 챔피언십, 7월 22~26일)를 앞두고 꺼낸 흥행카드는 한국 여자당구의 투톱인 김가영-차유람의 라이벌구도였다. 1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는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두 선수의 등장으로 큰 관심이 쏠렸다. 기자들의 질문은 개막전 준우승자 강민구, 절대강자 프레데릭 쿠드롱을 꺾은 오성욱(개막전 3위)를 제치고, 김가영과 차유람에게 집중됐다.

김가영과 차유람은 한국이 자랑하는 여성 포켓볼 전문선수로 이미 국내에서 뜨거운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이런 둘이 이제 3쿠션 종목으로, 프로무대에서 다시 조우한 것이다. 사실 김가영은 이미 개막전에 초청선수로 참가해, 깜짝 3위를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사실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4구와 3쿠션으로 당구에 입문했다. 첫 대회 성적이 좋아서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계속 대회에 출전하고 싶은 만큼 에버리지를 높이는 게 목표다” 여성 포켓볼 선수로는 처음으로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석권)을 달성한 김가영은 여유가 있었다. 차유람에 대해서도 “차유람 선수는 공백기 전까지 최고의 선수였다. 특히 집중력이 대단하다. 잘 아는 사이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만큼 무조건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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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왼쪽)과 차유람이 큐를 들고 우승컵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PBA투어]


이미 PBA홍보대사를 맡으며 3쿠션 전환이 예고됐던 차유람은 2차례 아시안게임 당구 국가대표였고, 각종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스타플레이어다. 2015년 결혼과 함께 큐를 놓았고, 최근 LPGA를 통해 복귀를 준비해왔다. “원래 계획보다는 복귀가 빨라졌다. 김가영 선수와는 달리 3쿠션은 거의 접하지 않았다. 포켓볼에 비해 3쿠션은 다양한 타법이 중요하다. 그래서 어려운데,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완벽하지는 않아도 발전해가는 모습 자체를 보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어 출전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라이벌 구도는 “사실 (포켓볼에서)김가영이라는 존재가 없었으면 내가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왕 맞대결을 한다면 결승에서서 만나면 좋겠다”고 답했다.

김가영과 차유람은 웬만한 남자스타들 못지않게 당구팬들에게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 오히려 인지도는 더 높다. 둘이 펼치는 3쿠션 라이벌 구도가 막 첫 걸음을 뗀 프로당구의 흥행 전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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